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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찬 음식만 먹으려고 해요

[2009-03-02, 22:32:52] 상하이저널
“한개만 더 먹을래요.” 아이스크림을 하나라도 더 먹으려는 아이와 그만 먹이려는 엄마는 오늘도 전쟁이다. 발음이 정확하게 되지 않는 어린아이도 ‘아이스크리미’를 달라며 아이스크림이 그려져 있는 글자 카드를 갖고 와서 엄마를 조른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체온이 높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는 활발한 신진대사로 열이 발생해 몸에서 땀이 잘 나고 찬 음식을 좋아한다. 특히 살집이 많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등 허약한 아이는 체력을 소진한 후 허열(虛熱)이 타올라 더 자주 차가운 음료수를 찾게 된다.

찬 음식의 본질, 알고 먹이자

찬물은 실제로 온도도 차고 성질이 차지만 아이스크림과 사이다, 콜라 등의 청량음료는 온도는 차지만 성질이 뜨겁다. 뜨거운 성질의 고추나 마늘을 얼려 먹는다고 시원하게 먹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이스크림은 유지방, 설탕 등이 들어 있어 겉으로는 차지만 열이 많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음식들이 뱃속에 들어가면 찬 기운이 1차로 장의 온기를 떨어뜨리고 유지방과 설탕 등의 열(따뜻한)기운이 장 근육을 이완시켜 2차로 장을 손상시킨다. 특히 속 열이 많은 아이에게 이런 찬 음식은 불에 기름을 붓는 효과를 가져온다.

찬 음식, 인체노폐물 증가시켜

한의학에서 질병의 원인으로 문제 삼는 것 중 하나가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이다. 어혈과 담음은 체내의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정체돼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한의학상의 병증을 말한다. 찬 음식을 먹게 되면 혈액순환 또는 기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몸 속 어딘가 뭉치게 되는 어혈이나 담음이 생기는 것이다.

비염은 폐가 차고 약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콧물로 고생하는 아이에게 찬 음식을 제한하면 콧물이 훨씬 줄어든다. 감기에 걸렸을 때도 찬 음식을 먹으면 체력이 소진되고 일종의 담음인 콧물이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혈과 담음에 의해 노폐물이 많이 쌓이면 눈 밑이 검어지고 안색이 나빠지며 쉽게 피곤을 느껴 짜증이 심해지기 쉽다. 또 간이 나빠지고 비만해지는 경우도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 냉대하가 생기기도 한다.

위장 약화시켜 식욕 떨어뜨리고 발육 지장

위장은 어느 정도 온기를 갖고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과다하게 찬 음식은 위장에 부담을 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위장이 추워지면 뱃속이 싸~하다가 설사를 하게 되고 습기가 과도해지면 뱃속에 가스가 차고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바로 위장이 싫어하는 차갑고 습한 기운이 찬 음식 때문에 생긴 것이다. 한창 성장해야 할 아이가 제대로 먹지 못하면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어려워 잔병치레를 많이 하게 되며 또래보다 성장이 더뎌진다.

찬 음식 조금씩 줄이는 습관 들여야

아이에게 찬 음식은 가급적 적당히, 종류를 가려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장기는 아직 완전하게 성장한 것이 아니라 한창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찬 음식을 많이 먹이면 차가운 기운이 자꾸 리듬을 무너뜨려 소화력을 떨어뜨린다.

찬 음식을 갑자기 끊을 수 없으니 조금씩 줄이도록 해보자. 아이에게 찬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컵에 서리가 맺힐 정도의 차가운 물은 아이가 먹을 수 없는 물이라는 걸 알려줘 상온의 물을 먹도록 지도한다. 특히 아이스크림과 청량음료는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두무냉통, 복무열통(頭無冷痛 腹無熱痛)’이라 하여 ‘머리는 차게, 배를 따뜻하게’ 하면 아플 일이 없다고 한다. 이렇듯 아이의 배는 따뜻하게 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다. 아이의 가슴과 머리를 시원하게 하고 배와 등은 따뜻하게 해야만 잘 자라고 총명해진다는 옛 말씀을 실천해보자.

▷함소아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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