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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봄, 성장 기틀 마련 위한 절호의 계절

[2009-03-30, 22:19:28] 상하이저널
‘봄, 가을에 보약 한 첩.’ 옛날부터 한창 자라는 아이에게는 환절기마다 보약을 먹여 건강의 기반을 다져놓았다. 오늘날도 크게 다르지 않아 엄마들은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새로운 생활을 앞둔 아이에게는 으레 보약을 생각하곤 한다. 보약은 몸의 약한 기를 채워주고 보강해 주는 약을 말한다. 단순히 건강만 지켜주는 게 아니라 아이의 성장까지 돕는다는 데 핵심이 있다. 분당 함소아한의원 김경선 원장의 도움말로 봄철 성장 보약에 대해 알아본다.

30개월 이전 성장 패턴 바로잡아야

봄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스르르 녹듯, 위로 뻗어 나가는 목기(木氣)가 강한 아이들이 성장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봄철에는 식단이나 수면시간 조절, 적절한 운동 등으로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만약 성장이 염려가 되는 아이라면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고,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조기에 찾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거나 잘 자라지 않는 현상을 의학적으로는 성장 장애, 성장 부진 또는 성장 지연이라고 한다. 성장은 성장 속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뉘는데, 이 과정에서 두 차례의 급성장기를 거친다. 태아기부터 만 30개월까지의 제1발육 급진기를 지나 만 30개월 이후부터 사춘기까지는 서서히 성장하다가, 사춘기에서 15∼16세까지 제2발육 급진기를 지난다. 이후 성숙기까지는 성장 속도가 점점 감소한다. 어릴 때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바로 잡지 못하면 최종 신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제1발육 급진기부터 성장의 기틀을 잘 잡아놓아야 잘 성장할 수 있다.

아이마다 체질, 오장육부 기능 달라

아이가 잘 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계절마다 자연에서 나오는 식품을 섭취하면 좋은데, 봄에는 냉이, 쑥, 두릅 같은 봄나물로 식탁을 꾸려주면 좋다. 그러나 왕성한 성장을 보이는 시기에 음식만으로 아이들의 정기를 채우기는 부족합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보약이다. 보약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오장육부의 약한 기운을 보호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얼굴 생김새가 다 다르듯 오장육부의 기운도 각기 다르다. 어떤 아이는 폐, 호흡기가 약하고 어떤 아이는 간 기운이 약하고 어떤 아이는 소화기가 약한 것은 체질과 오장육부 기능의 차이이다. 그러므로 보약을 먹일 때는 진료를 한 후 체질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보약은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잘 선택하면 아이들이 원기를 살리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줄 뿐만 아니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성장치료는 언제 받아야 하나?

아이 성장은 때가 있다. 사람의 일생 동안 가장 폭발적으로 자라는 만 30개월 전후,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사춘기이다. 이 시기에 성장이 주춤하면 최종 성장치가 작을 수밖에 없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만 30개월 이후 성장치가 1년에 4cm미만일 경우
▲ 성장치가 4cm이상이지만 백분위수에서 %가 점점 떨어질 경우
▲ 백분위수에서 키가 하위 25% 이하일 경우
▲ 사춘기에 성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경우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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