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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칼럼]겨울 꽃을 볼 수 있는 식물

[2013-12-04, 10:47:28] 상하이저널
 
바람이 점점 차가워 지면서, 연말 연시가 다가 오는 겨울, 아무래도 다른 계절보다 식물에서 꽃을 볼 수 있는 종류가 적어 진다. 꽃을 볼 수 있는 식물이 적어서 인지, 매섭고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운 식물들은 왜인지 더욱더 사랑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된다. 실내에서 볼 수 있는 겨울 꽃을 피우는 대표 식물들을 알아보자.
 
시클라멘(仙客来 XianKeLai)
 

다년생의 시클라멘은 새초롬한 아가씨가 살짝 고개 숙인 것 같은 화형으로 다양한 색상의 꽃을 겨울에 볼 수 있다. 구근 식물로, 관리 시 구근과 잎에 물이 닿지 않도록, 움푹 들어간 접시에 물을 넣고, 화분 아래부터 물을 흡수 시키는 방법인 저면관수이라 불리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저면관수라는 단어부터 생소해서 ‘시클라멘은 안되겠구나’ 라고 생각한 분이 계시다면, 화분의 가장 바깥쪽, 잎에서 가장 먼 곳에 물을 주는 방법도 있으니 시도해 보자. 식물은 화분의 중간부분에 심어져 있으니, 저면관수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께 추천한다.

11월부터 다음해 3월 정도까지 꽃을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추운 겨울부터, 꽃이 다양해지는 봄까지 추운 겨울내 함께 할 수 있는 식물이다.
 
포인세티아(一品红 YiPinHong)
 

전 세계 크리스마스 즈음에 볼 수 있는 포인세티아. 붉은 잎을 꽃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붉은 잎이 모여 있는 중심에 작게 있는 노란색 부분이 꽃이라는 사실.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어 원산지의 의미가 많이 퇴색 되었으나, 원래 포인세티아의 원산지는 멕시코이다. 멕시코가 원산지 이므로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과 15도 정도 유지되는 공간이 포인세티아가 좋아하는 장소.

크리스마스 시즌이 개화시기로 크리스마스 꽃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포인세티아. 겨울내 예쁘게 보다가 잎이 시들어 버리면 버리는 분들이 많은데, 관리를 꾸준히 하면 다음해 크리스마스 즈음에 다시 예쁜 붉은 잎을 볼 수 있다.
포인세티아의 경우, 잎이 꺾이거나, 가지가 꺾였을 때, 하얀색 액체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피부에 닿으면 민감한 분들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주의해서 관리 하면 좋을 것이다.
 
심비디움(大花蕙兰 DaHuaHuiLan)
 

중국의 춘절이 가까워 지면 많이 보게 되는 심비디움, 호접란의 화려한 화형과는 다르게 다소곳하고 얌전한 얼굴을 지니고 있다. 중국 춘절에 특히나 많이 보게 되는 이유는 금, 돈을 상징하는 노랑색 꽃이 춘절 때 집에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습성 때문이다. 노랑색, 주황색 등 옐로우 계열의 꽃이 춘절 즈음에 피니 중국인들이 많이 찾게 되는 꽃이다. 꽃시장에 가보면 몇 년전만 해도 고가의 심비디움은 모두 한국에서 수입된 것이 많았다. 그러나 작년부터인가 중국에서 재배되는 심비디움도 좋은 화형의 고가 제품이 나오는걸 보면 모든 분야에서 맹렬히 이루어지는 중국의 발전 속도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대부분의 난 종류가 그러하듯이 토양에 물을 많이 주면 과습하게 되어 죽게 된다. 물은 흙이 많이 건조해 졌을 때 주며, 평소에는 공중 습도를 높여주도록 하자. 이 겨울 상하이 교민 여러분들이 꽃과 함께 건강한 한해 마무리 하시고, 찬란한 2014년 맞이 하시길 기도해 본다.
 
 
플로리스트 김현정 (플로럴 스페이스 대표)
Benz school of floral design, Texas A&M University, 미국 수료
Jane Packer flower school, 일본 수료
Catherine Muller, 프랑스 수료
Noblesse, LUXE 잡지 협력 플로리스트
http://cafe.naver.com/floral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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