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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이 호흡기 건강을 사수하라

[2014-04-23, 11:04:09] 상하이저널

올 봄 호흡기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다. 생기(生氣: 살아있는 기운)가 넘쳐야 할 봄의 기운이 겨울과 같은 찬 기운에 막혀 울체돼 우리 몸속에 열을 만들고, 이렇게 몸속에 쌓인 열은 다시 열감기 등 호흡기질환을 불러왔던 것이다.
특히 열감기와 독감의 대유행에 항생제•해열제를 남용한 아이라면 속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속에 그대로 있을 것이다. 아이가 봄의 뻗어나가는 기운을 통해 속열을 분출하지 못하고 무더운 여름을 맞이한다면 각종 잔병치레가 생길 수 있다. 바로 지금, 아이 몸에 봄의 생기를 불어넣어주자.
 
봄나물로 봄의 생기 넣어주기

봄의 생기가 가득 담겨있는 봄나물은 가장 좋은 약이다. 봄나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은 기운을 돋우고 면역력을 키워준다. 두릅, 미나리, 달래, 쑥, 비름, 원추리 등 다양한 봄나물을 잘게 썰어 넣은 비빔밥이나 된장국으로 아이 입맛을 살려주자. 두릅나물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미나리는 몸의 열을 없애고 갈증을 해소시켜준다. 달래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감기와 빈혈을 예방하며 특히 피로회복에 좋다.

또한 몸속 진액을 마르게 하는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가공식품은 인공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소화 과정에서 속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봄볕과 마사지는 봄기운의 명약

봄볕 또한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듯이 아이에게도 봄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명약이다. 바람이 적고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가 20~30분정도 봄볕을 쐬어주자. 햇볕을 받아야만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는 감기나 천식, 알레르기를 완화시켜주고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폐는 호흡기 건강과 가장 밀접한 장기. 폐에 가래가 많고 원기가 부족해 감기가 오래가는 아이라면 기운을 소통시켜주는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마른 수건으로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마사지 해주거나 수건 끝을 잡고 등을 사선 방향으로 따뜻해질 때까지 10분씩 문지르면 된다. 폐의 기운을 길러주는 플롯이나 단소 등 관악기나 수영, 달리기, 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봄기운을 담은 한약재도 좋아

음식이나 생활 관리로 호전되지 않거나 아이가 편식이 심해 나물 먹이는 것이 쉽지 않다면 봄기운을 담은 한약재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대표적인 봄 보약 ‘보중익기탕춘방(補中益氣湯春方)’은 소화기와 호흡기를 동시에 보강해 기운을 북돋아준다. 보중익기탕이라는 기본 처방에 천궁, 방풍, 시호, 형개, 박하, 자소엽 등 봄기운을 닮아 용수철처럼 뛰어오르는 기운을 담고 있는 한약재들을 더해서 만들어진 처방이다.

폐에 찬 기운이 들어와서 호흡기질환이 끊이지 않는다면 따뜻한 폐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쓰는 대표처방은 ‘소청룡탕’으로 찬 기운으로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나는 소아 감기에 주로 쓴다. 만약 감기가 오래 가면서 누런 콧물로 변하고 코막힘이 심해진다면 열기로 인한 감기일 가능성이 많다. 이럴 때는 열기를 식혀주고 성질이 차가우면서도 밖으로 내뿜는 기운이 강한 약재들이 들어있는 ‘형개연교탕’이 도움이 된다.
 
▷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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