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중국 금융계에 상장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상장 목적지는 주로 홍콩이다. 아무래도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해야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스타트는 중궈(中國)은행이 먼저 끊을 것 같다. 늦어도 오는 5월 말까지 홍콩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3월 이전 상장이 목표였으나 다소 늦어졌다. IPO 주간사도 정해졌다. 가트너와 스위스은행이다. 자금 모집 목표액은 최소한 60억달러에서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식의 10%를 증시에 내놓는 것이다.
이밖에도 올해 안으로 홍콩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은행들은 많다. 대강만 꼽아봐도 궁상(工商)은행, 자오상(招商)은행, 중신(中信)은행들이 있다. 여기에 일부 보험사들도 조만간 상장의 득실을 저울질,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경우 각각 최소 50억달러에서 100억달러까지 모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예정대로 은행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들의 상장이 이뤄질 경우 중국 금융권이 들여오게 될 자금은 최소한 500억달러 전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넘쳐나는 외자에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국에게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나 계속 외자 관리에 고민해야 하는 것은 중국이 처한 분명한 현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