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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사용자 ‘10억’ 돌파

[2018-03-06, 15:39:59]

중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플랫폼인 ‘위챗(微信)’의 글로벌 사용 계정이 10억 명을 돌파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腾讯)의 마화텅(马化腾) CEO는 전국인민대표회의 대표로 5일 열린 전인대 개막식에 참여해 “지난 춘절 연휴 기간 위챗 사용자 수가 10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규모의 상장기업으로 위챗,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튿날 텐센트 대변인은 “마 회장이 언급한 ‘사용자(用户)’란 ‘사용자 계정(户账户)’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위챗 사용자 한 명이 여러 개의 위챗 계정을 등록할 수 있다. 작업용, 개인용으로 나누어 등록할 수도 있다.

 

지난해 9월 텐센트는 위챗 사용자 계정 수가 연간 1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연구기관 eMarketer는 “지난해 중국에서 위챗 사용자 수는 4억 9430만 명에 달한다”고 예측했다.

 

위챗은 중국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메일을 대신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앱과 모바일 결제, 전자상거래, 기차티켓 예매, 블로그 등 다채로운 응용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종종 “위챗=공공사업(公用事业)”이라고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다.

 

컨설팅 업체 China Channel의 창시자인 매튜 브랜난(Matthew Brennan)은 “위챗 계정의 증가는 동남아, 유럽 및 미국 등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소매업체들도 위챗을 사용해 직접 중국 소비자와 연결 고리를 만드는 추세다. 유럽의 중소기업센터는 최근 중소기업을 위한 위챗 개설 사이트를 열어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은 지난해 7월 기준 전 세계 사용자 수가 13억 명에 달했다. ‘왓츠앱’의 인기가 해외 위챗 사용자의 증가를 억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위챗을 사용하면 프라이버시 침해 및 검열을 당할 수 있다는 소문도 해외 사용자들이 기피하는 이유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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