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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석 '월병’ 어느 브랜드가 맛있을까

[2018-09-17, 16:55:37]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상하이 각지에서 다양한 월병(月饼)을 내놓기 시작했다. 

중국 전통 브랜드 라오즈하오(老字号)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치즈, 베이컨 등 현대식 월병을 선보이고 있고 스타벅스, KFC, 이치도 등 외국계 대형 기업 역시 자사의 특징을 담은 월병을 내놓았다. 올해 각 브랜드에서 내놓은 월병에 대해 17일 동방망(东方网)이 소개했다.

광밍춘(光明邨)



상하이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전통 브랜드 광밍춘은 팥 앙꼬가 들어있는 월병이 아닌 고기 소가 들어있는 상하이식 월병을 판매한다. 종류는 고기 월병(鲜肉月饼), 게살 고기 월병(蟹粉鲜肉月饼) 두 가지가 있다. 특히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고기 월병은 상하이 미식가들이 매년 이맘 때쯤 필수로 맛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살 고기 월병은 광민춘이 보유한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올해 광밍춘의 월병을 사기 위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광밍춘 월병은 한 사람당 40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며 최근에는 5시간 동안 줄을 서야만 월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캉식품(泰康食品)



타이캉식품도 광밍춘과 함께 상하이 대표 월병 브랜드로 꼽힌다. 치즈어용월병(芝士鱼茸月饼), 버터 고기 월병(乳酪辣肉月饼), 자차이 고기 월병(榨菜鲜肉月饼), 매실장아찌 고기 월병(梅干菜肉月饼), 마란 고기 월병(马兰头鲜肉月饼), 새우 고기 월병(虾仁鲜肉月饼), 계란 고기 월병(蛋黄鲜肉月饼), 해황고기월병(蟹黄鲜肉月饼) 등 종류가 다양하다. 타이캉 월병은 중국 전통 기법과 서양식 페이스트리 기법을 결합해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선사한다. 가장 큰 사랑을 받는 고기 월병은 꽉 찬 고기 소에 흘러나오는 육즙이 일품이다. 

전라오다팡(真老大房)



전라오다팡은 ‘라오다팡’이라는 이름으로 1921년 난징루 푸젠루에서 시작해 1937년 앞에 ‘전’이라는 이름을 추가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라오다팡은 하루 매출 8만 5000개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24시간으로 계산해 봤을 때 1초당 하나의 월병이 팔린 셈이다. 종류는 고기 월병, 죽순 고기 월병, 새우 고기 월병, 버섯 고기 월병 등이 있다. 전라오다팡 월병의 페이스트리는 돼지기름으로 튀겨 바삭함과 고소함을 더한다. 최근 전라오다팡의 일 매출은 2만여 개로 사람이 몰릴 시기에는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식품상점(第一食品商店)



시엔스(先施), 용안(永安), 다싱(大兴)과 함께 난징루의 4대 기업으로 불리는 제일식품은 매년 월병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상하이 기본 월병인 고기 월병 외에도 2년 전 처음 선보인 새우 월병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우 월병, 양념 개구리 월병, 고기 월병, 고기 계란 월병, 전복 고기 월병, 새우 무 월병 등 해산물이 들어있는 월병도 있다. 새우 월병에는 6~7마리가 들어있어 겉피의 바삭한 식감과 조화를 이룬다.

신야광동요리집(新雅粤菜馆)




신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치즈 베이컨 고기 월병(咸乳酪培根鲜肉月饼)’을 선보였다. 서양과 동양의 조화를 이루는 이 월병의 반응이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이 밖에도 Q신 바오장시샤월병(Q心爆浆细沙月饼)은 달콤한 팥소에 쫄깃하게 늘어나는 찹쌀로 먹는 재미를 더했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 우런(五仁, 땅콩∙해바라기씨∙참깨∙호두∙올리브 다섯가지 소) 월병과 옌두센(腌笃鲜) 월병도 맛볼 수 있다. 

센트럴 호텔(王宝和大酒店)



상하이 푸저우루(福州路)에 위치한 센트럴 호텔은 2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이다. 앞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선보인 샤오롱샤(小龙虾) 월병은 지난 몇 년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차슈(叉烧) 월병과 새우 월병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특히 차슈 월병은 새송이 버섯과 고기가 섞여 더욱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고궁 시리즈’ 월병(“故宫系”月饼)



지난해 고궁과 다오샹춘(稻香村)이 합작해 출시한 ‘황실 월병’ 시리즈는 월병에 상서로운 구름(祥云)과 옥토끼(玉兔)을 그려넣어 그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으로 화제가 됐다. 올해에도 하늘 하늘 선녀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를 마쳤다. 산수화조에 뛰어났던 송나라 후이종(徽宗) 황제의 친필 글자와 꽃, 새 그림이 월병에 담겨 진정한 ‘황실 월병’으로 거듭났다. 선물용 상자에는 슈크림 장미 월병(奶黄玫瑰月饼), 슈크림 두리안 월병, 계화 월병 등 4가지 종류의 월병 8개가 들어있다. 현재 한 상자에 218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星巴克)



매년 추석이면 등장하는 스타벅스 월병은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월병계의 명품’이다. 기본 팥소 월병부터 우런(五仁) 월병, 카라멜 마끼야또 호두 월병, 소금 커피 월병, 복분자 치즈 월병, 라즈베리 월병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중국식 월병에 서양 재료를 담아 묘한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스타벅스’라는 브랜드 파워와 함께 훌륭한 맛까지 겸비해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치도(宜芝多)



상하이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이치도도 월병 전쟁에 빠질 수 없다. 올해는 ‘아이러브 상하이’와 ‘상하이 메모리’ 라는 월병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이 두 선물 세트의 월병은 전통적인 맛을 자랑하지만 포장과 형식은 전통을 탈피했다. ‘아이러브 상하이’ 월병에는 동방명주탑, 상하이 타워, 진마오다샤,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등 상하이 랜드마크가 새겨져 있다. ‘상하이 메모리’ 월병에는 사진기, 재봉틀, 치파오(旗袍), 자전거, 축음기 등 상하이의 오래된 물건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하겐다즈(哈根达斯)



아이스크림 월병의 대표 주자 하겐다즈가 올해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월병을 선보였다. 화려한 꽃무늬가 돋보이는 월병은 여심을 훔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월병 종류로는 요거트맛, 딸기 요거트맛, 복숭아 요거트맛 등 다양하다. 이 밖에도 하겐다즈는 딸기, 바닐라맛의 ‘디즈니 송송 월병 아이스크림(迪士尼松松月饼冰淇淋)’을 내놓았다. 

KFC(肯德基)



케이에프씨는 지난해 나온 미니 고기 월병(小鲜肉酥饼)과 올해 처음으로 골드 두리안 월병(金枕榴莲酥饼)을 선보인다. 두 제품은 지난 3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전국에서 각각 170만 개, 666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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