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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국경절 연휴, 어디 가서 뭐 먹지?

[2019-09-30, 21:44:21] 상하이저널
‘무작정 따라하기 상하이’의 작가 추천 베스트 카페 & 레스토랑!

#상하이 왕홍(网红)이 사랑하는 
스토리 카페는 여기!!

분위기 있고 사진 찍기 좋은 예쁜 카페는 많은데 다녀오면 거기가 거기 같기만 하다. 상하이의 멋과 스토리를 가진 카페는 어디일까. 무한 호기심으로 무작정 따라가 보자. 국경절 연휴가 충만해진다. 

카페 투어 1.
85년 역사의 상하이 최초 카페 ‘동해 다방 东海咖啡馆’

동방의 파리로 불리던 시절, 1934년 소련(현, 러시아)국적의 유대인이 와이탄에 오픈한 최초의 카페로 상하이런이 처음 커피를 마신 곳이다. 와이탄 은행을 다니는 인텔리들이 주로 찾았으며 바다 건너 들려오는 신비로운 세상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2008년 동해다방은 문을 닫았다가 이곳을 그리워하는 올드팬의 성화에 2019년 리 오픈 했다. 시대를 잘 탄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인기에 젊은 세대도 즐겨 찾게 되면서 백발의 어르신과 입술을 붉게 칠한 소녀가 추억과 유행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는 곳. 동해다방은 지금 상하이 최고의 핫플이다.

#Special Tip

동해다방이 가장 조용한 시간은 저녁 6시 이후이다. 와이탄의 야경을 가볍게 둘러보고 커피 한잔을 한다면 최고의 코스가 된다.

•08:00~21:00
•黄甫区滇池路110号
•021-6333-3816

 
 

 

홍샤로우덮밥红烩牛肉饭 28元
진짜 와이탄 물가일까 싶을 만큼 메뉴가격은 저렴하다.
빵은 7~10元, 브런치 메뉴는 20~40元 정도.
 
 
 

 

카페 투어 2.
한류 베이커리의 시작, ‘아우어 베이커리 OUR BAKERY’

세계의 커피와 빵이 모여 있는 상하이 중심가에 소리 소문 없이 줄 서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 온 아우어 베이커리를 기다리는 줄이다. 서울에서 맛있고 비싸다고 소문난 아우어 베이커리가 신톈띠에도 있다. 왕홍이 즐겨 찾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힐링 에프터눈 티’이다. 

미니 스토브로 빵을 구워 버터와 스프레드 잼을 발라 먹는 구성인데 가격은 99위안. 아우어베이커리의 빵 값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경제적인 구성이다. 봄에는 향긋한 딸기차, 가을에는 쌉쌀하고 달콤한 자몽차가 함께 나온다. 오전에도 주문이 가능해 브런치로 좋다.

•09:00~22:00 (토, 일요일 10:00~22:00)
•黄甫区黄陂南路838弄中环宇荟L150
• 021-5386-1686 

 
 
 
 
 

 
 
 
 

 

 

#번방차이의 진화! 
세련된 복고풍 레스토랑 두 곳

최근 상하이 전통요리인 번방차이(本帮菜) 레스토랑이 많아졌다. 번방차이는 상하이 지역 색이 담긴 요리를 말한다. 강가에서 잡은 물고기와 말린 채소를 홍탕(사탕수수 액기스)으로 조리해 단맛이 많이 나는 특징이 있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합리적인 가격의 번방차이 레스토랑은 어디가 좋을까. 무조건 따라가 보자.

레스토랑 투어 1.
프렌치 감성의 번방차이 ‘르메이 乐美中餐厅’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 섣불리 길을 나서기 두려운 국경절 연휴, 가까운 수향마을 치바오라오제는 살짝 건너뛰고 바로 옆 아이메이호텔(宝龙艾美酒店)로 들어가자. 호텔2층에 위치한 르메이는 번방차이의 전통 조리법과 광동스타일의 다양한 향신료로 맛의 균형을 잡아 누가 먹어도 만족할 맛과 합리적인 가격이 자랑이다. 2019년 상하이교통방송국에서 선정한 중국 100대 레스토랑에 뽑혔다. 힘 꽤나 준 인테리어에 슬쩍 긴장하게 되지만 프렌치감성의 번방차이를 맛보고 싶다면 바로 예약을 하자.


 
 
 
 
#Special Tip

1. 다중뎬핑을 이용할 줄 안다면 할인세트메뉴를 선택하자. 
2. 10% 봉사료와 6% Tax가 있다.


3. 중국요리가 아직 두렵다면 1층 스페인레스토랑 웨이메이(味美西班牙餐厅SIBARITA)도 저렴하고 맛있다.

 
 
 

4. 호텔 건너편엔 바오롱 미술관이 있으니 식후 산책은 어떨까. 미술관카페의 에프터눈티(2인 구성)도 훌륭하다. 

#MENU(2인 기준)

-시그니처 오리구이 金牌脆皮烧鹅仔 142元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카오야를 달콤한 꿀 소스에 찍어 먹는 상하이스타일.


-군만두 京都锅贴饺(6개) 48元
꽃받침을 깔고 나온 채소만두.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최고의 군만두.


-상하이샤오롱바오 上海小笼包(3개) 32元
맛 집마다 다른 비결이 있다면 바로 육즙이다. 육즙 따라 상하이 트위스트!!


-닭육수 뭇국 鸡汁蒸农场有机胡萝卜 39元
국경절 연휴 믿고 부어라 마셔라 속이 불편하다면 놓치면 안 되는 메뉴. 푸욱 고아난 감칠맛 최고의 닭 육수에 깔끔한 샐러리 향이 시원한 뭇국


-구이화떡 酒香桂花拉糕(6개) 38元
가을 상하이의 백미는 바로 구이화 떡.

•11:30~14:30 18:00~22:00
•闵行区漕宝路3199号宝龙艾美酒店2F
•021-5329-9999

 
레스토랑 투어 2.
미슐랭 원 스타, 전통의 맛 ‘난루•저리 南麓•浙里’

상하이런의 입맛을 확실히 사로잡은 난루•저리는 상하이 번방차이 전문 레스토랑으로 와이탄점과 쥐루루점이 있다. 소박한 번방차이가 잘 차려지면 얼마나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지 느낄 수 있다. 중국요리가 익숙하지 않다면 소개한 메뉴부터 맛을 보자. 난루•저리는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한국의 이천 쌀, 일본의 고시히카리에 비유되는 질 좋은 향미로 고소한 맛과 풍미가 뛰어나다.

 
 
 

#Special Tip

1. 메뉴판에 사진 없다. 당황하지 말고 신문에 소개된 메뉴 이름을 보여주자.
2.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다. 노 쇼는 금물!

#MENU(2인 기준)


-시그니처 소고기탕 招牌酸汤肥牛 88元
고추장찌개 같지만 개운한 신맛이 조화롭다. 칼칼하고 깊은 국물 맛은 밥 한 공기 추가요~.


-최고의 커우로우 金牌扣肉 158元
동파육보다 맛있다고 소문난 커우로우는 얇게 저민 돼지고기를 탑처럼 쌓아 올렸다. 맛도 모양도 예뻐 인기메뉴.


-완두줄기볶음高山豆苗 58元
이 메뉴가 빠지면 서운하다. 고산에서 채취해 향기가 남다르다. 


-달콤한 연근조림西湖藕韵 32元
연근뿌리에 쫀득쫀득한 찹쌀이 들어가 식감이 더욱 부드럽고 맛있다. 

<쥐루루점>
•徐汇区巨鹿路168号 巨富大厦2F
•021-6247-7677

<와이탄점>
•黄浦区四川中路216号
•021-6323-1797
•11:00~14:00 17:30~21:30


글/사진
여행 책 ‘무작정 따라하기 상하이’ 저자 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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