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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총영사관 개관 30주년 “서른 살 된 총영사관과 함께 위기 속 기회 찾자”

[2023-07-15, 06:27:42] 상하이저널
상하이총영사관 개관 30주년 기념식 개최


대한민국주상하이총영사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중국 본토 내 첫 총영사관인 상하이총영사관은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7월 14일 정식 개관해 올해로 30년이 된 것. 

한국과 중국은 1992년 8월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그해 12월에 양국 정부는 상하이와 부산에 각각 총영사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첫 총영사관으로 상하이를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임시정부 발원지라는 것과 상하이와 화동지역의 발전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

상하이시를 비롯 저장, 장쑤, 안후이성 등 장삼각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상하이총영사관은 옌안시루 국제무역중심(国际贸易中心)에 개관한 후 11년을 보냈다. 이후 2004년 현재의 완산루(万山路) 신청사로 이전한 지 19년 째다. 정식 개관과 함께 1993년 초대 윤해중 총영사를 시작으로 2023년 현재 김영준 총영사까지 총 16명이 부임했다. 평균 임기는 약 2년인 셈. 

또한 수교 이후 2015년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6명의 대통령이 상하이를 다녀갔다. 상하이 엑스포, G20 정상회담, 임시정부 100주년 등 관할지역에서 열린 굵직한 행사 때 마다 상하이총영사관도 맡은 역할을 해냈다. 현재 상하이총영사관은 총영사 포함 영사 25명, 행정직원 68명 등 약 9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사진= 김영준 상하이총영사]

지난 7월 14일 서른 살이 된 상하이총영사관은 상하이 화동지역 각 단체와 기관 초청인사 100여명과 공관 영사 직원 9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1층 대강당에서 ‘개관 3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영준 총영사는 상하이 한인사회 역사를 되짚으며, 상하이총영사관의 30년을 회고했다. 김 총영사는 “일제 식민지로 전락한 1910년대 독립운동가를 포함해서 다수의 한국인들이 이곳 상하이에서 초기 한인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또 19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을 전후해서 한인사회가 양적 질적 성장을 했다”라며 한인사회의 오랜 역사를 강조했다. 

이어 한중 수교 이후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언급하며 “중국의 성장과 함께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자리하게 됐다. 대전환과 도약의 시기에 많은 기업인들과 한인들이 꿈과 기회를 찾아 중국 경제발전의 엔진인 상하이와 화동지역으로 찾아왔다. 성공과 실패를 맛보고, 땀과 눈물을 쏟으면서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분들도 있고 고국을 찾아 떠난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총영사는 “한인사회 여정에 함께 하며 버팀목이 되고 그늘이 되어 묵묵히 맡은 역할을 해왔다”라며 “사건사고, 법률자문, 세무상담 등 영사 서비스 품질 재고를 위해 노력했고, 변화하는 디지털환경에 맞춰 민원 수수료 앱 결제 서비스를 재외공관 최초로 도입했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중국 정부와 우리 국민 지원에 함께 했고, 상하이봉쇄라는 초유의 사태에서는 유관기관과 민간합동 테스크포스를 꾸려 약 3000여명의 우리 국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유학생 700여명에게 교통수단을 제공하며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최근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 환경에 대해 김 총영사는 “사드여파 코로나 충격을 경험한 우리는 대전환기로 불리는 글로벌 환경에 맞이하고 있다. 중국진출 우리 기업들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무수한 고난과 역경을 경험한 우리는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만들며 극복해왔다”라며 “서른 살이 된 총영사관과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인사회가 다시 또 하나가 되어 지혜를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다른 돌파구를 마련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중 관계와 관련해 김 총영사는 “부임 이후 관할지역 지도자들을 만날 때,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과 특히 젊은 층의 사고 인식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는 것에 매우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총영사는 “서른 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고품질의 기업∙영사서비스를 제공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1993년 개관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면서 다가올 30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상하이총영사관 연혁]
1992년 8월 24일 한-중 외교관계 수립 
1992년 12월 양국 양해각서 서명
1993년 2월 주상하이총영사관 창설반 상하이 도착 
1993년 4월 16일 태평양호텔에 입주, 임시사무실 개소
1993년 7월 1일 국제무역중심 4층으로 이전 입주
1993년 7월 14일 정식 청사 개관식 개최
1997년 4월 완산루(万山路) 60호(현 위치) 신축영사부지 계약을 체결 및 단독 청사 건설 착공
2004년 5월 28일 신청사 개관식 개최


[사진= 상하이 화동지역 각 교민 단체]

[사진= 상하이 유관기관 및 지방대표처]

[사진= 상하이총영사관 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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