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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재련사(财联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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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스마스 특수에도 중국 극장가는 참담했다.
26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최대 온라인 티켓팅 플랫폼 마오옌(猫眼) 영화 전문판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4일~25일) 전국 박스오피스 매출은 8000만 위안(16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8.6%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같은 기간 최악의 실적이다.
이중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동안 박스오피스는 3846만 7400위안(77억원)으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중국 크리스마스 박스오피스는 지난 2015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은 금요일로 주말과 맞물렸고 ‘악곤천사(恶棍天使)’, ‘심용결(寻龙诀)’, ‘노포아(老炮儿)’ 등의 흥행작의 활약으로 박스오피스 매출이 무려 5억 8500만 위안(1170억원)에 달했다.
다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공휴일이 아닌 평일로 신작이 아직 개봉하지 않은 점이 실적 저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 신작이 오는 주말과 새해 집중 개봉을 앞두면서 크리스마스 시즌 관람 수요를 자극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앞서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일요일로 박스오피스 매출이 2억 5500만 위안(510억원)에 달했다.
극장가는 내년 춘절(春节) 시즌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는 2025년 춘절 기간 개봉을 앞둔 중국 영화는 ‘나타지마동요해’, ‘봉신제2부: 전쟁의 서기’, ‘당탐1900’, ‘사조영웅전: 협지대자’, ‘곰의 출몰: 중기미래’ 등 화려한 라인업의 5편으로 높은 박스오피스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