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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철판 엉덩이 여행자(铁腚旅行者) 모임(출처: 샤오홍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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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버스 열차 이용, 싸고 불편한 여행, 즐기기
최근 중국 젊은 세대의 ‘철판 엉덩이 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어로 ‘티에딩 여행 (铁腚tiědìng旅行)’이라고 알려진 이 트렌드는 #ironbutttravel 해시태그로 1980만번의 클릭을 기록했다. ‘철판 엉덩이 여행’은 철저하게 저렴하고 불편한 방법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엉덩이가 굳을 정도로 장시간 버스와 열차를 이용하는 장거리 여행자들로 ‘철판(铁) 엉덩이(腚)를 가진 사람들은 세상을 먼저 즐긴다’를 주요 모토로 하고 있다.
‘티에딩 여행‘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은 장시간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게스트하우스 심지어는 야영을 즐긴다. 또한, 대도시에서의 치열한 삶을 피해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 새로운 자기의 발견과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됐다. 단순히 여행의 목적지만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하는 동안 다양한 장소나 로컬 경험을 하며 자연과 사람들과 교류한다.
올해 초 광저우에서 라싸까지 53시간동안 기차로 여행하는 동안 A씨는 광활한 티베트 고원, 광활한 고비 사막, 장엄한 산맥을 가까이서 감상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볼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길 위에서 훨씬 더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트렌드는 SNS와 여행 관련 모임에서는 각자 경험한 ‘철판 엉덩이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여행 팁, 경비 절약법 등이 활발히 교류되고 있다. 또한 동료 여행자들과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연결망을 형성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성장하고 있다. 티에딩 여행은 단순히 기존 여행의 소비 중심 문화를 넘어 현대 중국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학생기자 박준형(난징대 광고학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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