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 입국 한국인 모두 14일간 지정 호텔 격리
이우, 한국발 전세기 중단... 예약승객 149명 취소
홍콩, 한국서 오는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옌지, 한국 노선 승객 전용통로 이용... 국내선 접촉 차단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은 각 지역별로 코로나19가 한국을 통해 역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나섰다.
산동성 웨이하이(威海)는 한국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은 14일간 정부에서 지정하는 호텔에서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위해한인회에 따르면, 25일 오전 인천-웨이하이 제주항공편(8501)으로 입국하는 승객부터 호텔 격리를 실시했으며, 호텔 거주 비용은 정부에서 100%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격리된 교민은 호텔 내부에서 생활하고 혈액, 체온 등 검진 후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저장성 이우(义务)는 이우시에서 한국인 바이어들을 위해 28일 출발 예정이었던 전세기 운항을 취소했다. 이우한국상회는 24일, 저장성 정부에서 전날(23일) 이우시에서 준비중이던 인천-항저우 전세기 운항 중단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당초 이우시 정부는 외국인 바이어 장려 정책에 따라 인천-항저우 노선(중국국제항공)을 운항하고, 항저우에서 이우까지 전용버스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정부에서 ‘전염성 위기경보 최고인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하면서 3월 10일까지 전세기 운항 계획을 중단하고, 이후 한국 상황을 지켜봐야하나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8일 한국에서 항저우로 입국 신청했던 149명 승객의 예약이 취소됐다.
홍콩은 25일부터 한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 중 홍콩시민증 소지자 중 대구 경북 방문자는 14일간 강제 격리하고, 그 외 지역을 방문자는 의료검진 후 특이사항이 없으면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또 24일 CCTV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린성 옌지(延吉)공항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은 모두 전용 통로를 이용하도록 했다. 전용 통로를 이용해 국내선 승객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여행자 정보 파악에 나서는 등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한편, 24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선전에 도착한 승객 170명 중 한국인 30명이 격리 조치됐다. 선전영사관에 따르면, 탑승객 중 한국에서 완치된 중국인 탑승객이 발열증상이 나타나자 인근 3열까지 밀착접촉자로 판단, 40명이 입국심사 전 체온 체액 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영사관은 밀착접촉자 40명 중 30명은 한국인으로,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격리 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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