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중국 31개 성(省) 평균 임금 상황을 발표했다.
15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전국 도시 비민간기업(국유·상장·합자·외국계 기업 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2만 698위안(2330만원)으로 전년 대비 6669위안(130만원) 늘었다고 보도했다. 명목상 증가율은 5.8%, 가격 요인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은 5.5%다.
같은 기간 전국 민간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은 6만 8340위안(132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03위안(60만원) 증가해 명목상 증가율 4.8%, 가격 요인을 제외한 실질 증가율 4.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31개 성 가운데 비민간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10만 위안(1930만원)을 웃도는 지역은 총 21개였다. 이 가운데 상하이가 22만 9337위안(44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베이징(21만 8312위안), 티베트(16만 5004위안), 톈진(13만 8007위안), 저장(13만 3045위안), 광동(13만 1418위안), 장쑤(12만 5102위안), 칭하이(12만 1457위안), 닝샤(11만 7681위안), 하이난(11만 4572위안)이 순서대로 2~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모두 비민간기업 직원 평균 임금이 21만 위안을 웃돌면서 나머지 지역과 큰 격차를 보였다. 두 지역의 도시화율이 높고 현대 서비스업, 최첨단 기술산업, 신흥 산업이 크게 발전했으며 본부 경제(总部经济, Headquarter Economy)가 발달해 많은 인재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업종으로 꼽히는 정보 전송, 소프트웨어 및 정보 기술 서비스업, 금융업, 과학 연구, 기술 서비스업이 베이징과 상하이에 밀집된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민간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 순위는 1위부터 5위까지 순서대로 상하이(11만 1347위안), 베이징(10만 5931위안), 광동(8만 685위안), 장쑤(7만 5088위안), 저장(7만 4325위안)으로 대부분 중국 동부 연해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