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코로나19 최초 발생지역인 우한시(武汉市)가 도시 봉쇄령을 풀었다가 다시 '봉쇄령 해제'를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보도에 따르면, 이날 11시 30분경 우한시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일부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한해 우한시를 벗어날 수 있고 외부 차량 또한 우한시를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도시 봉쇄령이 조건부로 풀린셈이다.
우한시는 "역병 방제, 도시운영, 생산생활, 특수 질병치료 등을 이유로 우한시를 떠나야 하는 인원 및 우한시에 체류 중인 타지역 주민 등은 우한시를 떠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들 주민들은 격리관찰 대상자가 아니어야 하며 발열이나 마른기침 등 코로나 증세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상기 이유로 우한시를 진입해야 하는 차량들과 타지역에 체류 중인 우한시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뒤 4시간이 채 안돼 '도시 봉쇄령 해제' 통보를 취소한다는 공문이 발표됐다. 우한시는 공문을 통해 앞서 발표된 봉쇄령 조건부 해제는 우한시 코로나 역병통제지휘부 산하 교통통제팀이 지휘부의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이기때문에 무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 24시간 도시 봉쇄 관리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봉쇄령이 풀린 4시간 동안 몇명이 우한을 벗어났는지 알고 싶다", "우한시 정부는 뭘하고 있나?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교통통제팀이 한 일이라고?" 등 우려섞인 목소리와 해명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최근 15일동안 우한시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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