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우주 기업이 중국 최초로 타오바오에서 우주여행 티켓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완판을 기록했다.
29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중국 상업용 항공우주 기업 선란항톈(深蓝航天) 훠량(霍亮) 회장은 24일 밤 6시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오는 2027년 유인 우주선의 첫 번째 탄도 우주여행 티켓에 대한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선랑항톈의 우주여행 체험 비용은 150만 위안(2억 9000만원)이지만,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티켓을 구매하는 2명에게 특별히 50만 위안(9700만원)의 통 큰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한 고객은 총 100만 위안에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구매자는 계약금 5만 위안(970만원)을 먼저 결제한 뒤 선란항톈과 정식 계약을 체결 후 나머지 95만 위안(1억 84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날 라이브 방송이 시작된 지 20분 만에 티켓 2장은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상품은 타오바오에서 ‘품절’ 상태로 표시되고 있다.
선란항톈의 우주여행은 오는 2027년 출발 예정이다. 유인 우주선 캡슐은 높이 4m, 지름 3.5m로 내부에 6개의 창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탄도 비행 과정은 약 12분으로 일정 궤도에 진입하면 안전벨트를 풀고 무중력 상태에서 자유롭게 사과 또는 물을 마실 수도 있다.
단, 우주여행을 떠나기 전 모든 승객은 신체검사와 안전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승객은 18~60세 사이만 가능하며 관련 건강 기준에 부합해야만 탑승이 가능하다.
한편, 훠량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우주여행 비용에서 로켓 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면서 “장기적으로 재활용 로켓 기술이 발달한다면 로켓 발사 비용이 낮아져 머지않아 수십만 위안에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