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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차단 확산 속 화웨이, 핵심 플랫폼에 딥시크 ‘전면 지원’

[2025-02-07, 13:27:29]
한국 정부를 포함한 미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인도 등 국가들의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가 확산되는 가운데 6일 화웨이가 핵심 플랫폼인 모델엔진  AI(ModelEngine AI)에 딥시크를 전면 적용한다고 밝혔다.

7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화웨이는 6일 밤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에서 DCS(Data Center Stack) AI 풀스택 솔루션의 주요 제품인 모델 엔진 AI 플랫폼에 딥시크 R1과 V3, 증류(Distillation) 시리즈 모델의 현지 배치, 최적화를 전면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고객의 AI 애플리케이션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델엔진 AI는 화웨이 자체 AI칩인 어센드(Ascend, 昇腾)를 기반으로 데이터 사전 처리부터 모델 훈련, 최적화, 배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DCS 풀스택 솔루션의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모델엔진이 딥시크를 전면 지원하면 개발자는 모델엔진을 통해 ‘원클릭 배포’가 가능하게 된다. 하드웨어 선별, 호환성 검증, 환경 설정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개발자와 기업의 AI 활용 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이 밖에 모델엔진은 개방성과 모듈화 설계를 통해 딥시크의 현지 배포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고 화웨이는 강조했다.

모델엔진은 부하분산(로드 밸런싱), 모델 보안 접속, 다중 사용자 할당 관리 등 고급 기능을 제공해 대규모 생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한 증권회사가 DCS AI 풀스택 솔루션 적용 이후 운영 유지보수(O&M) 비용이 42% 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중국 국내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도 줄줄이 딥시크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7일 기준, 화웨이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알리 클라우드,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 징동 클라우드, 바이트댄스 산하 훠산엔진 등이 자사 제품이 딥시크 모델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일부 플랫폼은 초저가 요금제, 한시적 무료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밖에 중국 3대 이동통신사 산하의 유니콤 클라우드, 톈이 클라우드, 차이나 모바일 클라우드도 딥시크 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에서는 안보상의 이유로 우려로 딥시크 접속 차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딥시크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중국 국영 이동통신사에 유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국 등 각국이 정부기관 및 민간 기업에 딥시크 이용 자제 권고를 내림과 동시에 의회 차원의 사용 금지 입법 추진에 나서는 추세다.

한국도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들이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한다고 공지했고 수사기관과 금융기관, 다수 민간 기업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이와 관련해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개인 정보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법적으로도 보호하고 있다”면서 “기업 또는 개인에 위법 형식의 데이터 수집 또는 보관을 요구한 적도 없고 앞으로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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