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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 체험문 공모 수상작-장려작/김광윤]

[2012-10-03, 00:14:29] 상하이저널
대선을 기대하며… 이우교민 높은 참여의식 보여주길

김광윤(이우.자영업)
김광윤(이우.자영업)
 

2003년 저장성 이우(义乌)에 한글학교가 처음 세워질 때부터 교사로 일을 하며, 또한 2010년과 2011년 이우 한글학교 교감으로 일을 하다 보니 누구보다 한국 정부나 다른 기관의 지원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 지원을 받는 최선의 방법은 많은 교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나름대로 주장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2011년에 재외교민도 선거를 할 수 있는 법이 생겼다는 뉴스를 듣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우의 많은 교민들이 참여하여 투표를 하면 ‘이우에도 많은 수의 한국인들이 살고 있구나!’라는 존재감의 확인과 함께 ‘학교에 대한 지원 또는 교민에 대한 어떤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러나 막상 부재자 신고용지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부모님들의 동참을 기대했지만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또한 이우한국인회 공지 메일이나 홍보에도 불구하고 마감 1주일전인 2월 4일까지 부재자 신고서 접수가 30건이 채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접수마감전 마지막 일요일인 2월5 일에 이우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모이는 ‘이우한인교회’ 예배 중 광고시간을 할애받아 안내를 했다. 목사님과 몇 분 교인들의 동참으로 마감때까지 그나마 100여건 가까이 접수를 하게 되었다.

이우는 상하이총영사관과의 거리가 자동차로도 4시간여가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를 비워야 투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우에서는 3월 31일 토요일로 투표 날짜를 정해 상하이총영사관에 마련된 투표장에 같이 가기로 했다. 고희정 이우한국인회 회장을 비롯하여 직원들이 접수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버스를 대절해서 갈수 있으니 꼭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출발 전날 참석 가능자는 12명 밖에 안됐다. 할 수 없이 24인승 버스를 예약하고 3월 31일 아침 9시에 교민들 밀집 주거지인 동주화원 정문에서 모이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당일날 아침이 되자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간다는 사람들이 생겨 결국은 6명만이 갈수 있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9인승 승합차로 바꿔서 가기로 하고 출발했다. 차를 바꾸는 바람에 시간낭비로 결국 10시가 넘어 출발하게 됐고, 상하이총영사관에는 2시가 넘어 도착했다.

영사관 정문에 마련된 투표 접수자 명단을 확인하고 나를 선두로 들어가는데 마지막 ‘주사장’이라는 분의 명단이 확인이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상황을 들어보니 주사장이 이우한국인회에 접수를 하라고 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누락이 되었는지 이우한국인회에서 보낸 신청서에는 주사장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상하이총영사관에서 보내준 확인 메일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니 부재자신고서가 접수가 안된 것이 분명했다.

4시간을 달려 여기까지 왔는데, 하루를 소비해가며 왔는데 안타까웠다. 접수하는 영사관의 도우미들도 같이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당시로선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이우에서는 5명만이 투표를 하게 되었다.

짧은 5분만에 투표를 마치고 나오니 왠지 좀 허탈했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의 권리들은 많이 요구를 하면서도 그를 위한 동참에는 참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우에는 약 5000여명의 교민들이 살아간다고들 하지만 막상 교민들 행사가 있을 때 참석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면서 한국사람들은 단합이 안된다며 스스로들 이야기를 한다.

외국에서 한국인으로 무시 당하지 않고, 권리를 지키며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 자기 시간의 할애, 물질의 할애 등으로 단합된 모습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교민들이 많음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무쪼록 이번 12월의 대선 투표에서는 더 많은 인원들의 참여로 중국 거주 교민들의 높은 참여의식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김광윤(yuchina@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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