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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구글 플레이 스토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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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대기업 바이트댄스(字节跳动)가 해외 숏폼 드라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7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틱톡(TikTok)에 이어 새로운 해외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인 바이트댄스가 최근 해외 숏폼 드라마 사업팀을 구성하고,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서 관련 인력을 채용 중이다. 이번 채용에는 숏폼 드라마 제품 매니저, 운영 담당자, 극본 작가 등 다양한 직군이 포함됐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숏폼 드라마 전용 앱 '멜로로(Melolo)'를 출시했다. 이 앱은 무료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바이트댄스의 첫 해외 숏폼 드라마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멜로로는 지난 2024년 11월 중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해당 앱 관계자는 "해외 사용자들의 드라마 시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료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업을 탐색하고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멜로로 앱은 북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검색이 불가능하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해외 숏폼 드라마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로 바뀌었으며, 중국 내 주요 숏폼 드라마 기업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주요 해외 숏폼 드라마 앱의 일일 수익은 1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체 시장 규모는 곧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중국 내 관련 시장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중국 내 숏폼 드라마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유사한 콘텐츠를 도입해 사용자 확보를 노리고 있다.
한편 '2024 중국 숏폼 드라마 산업 발전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중국 숏폼 드라마 이용자 수는 5억 7600만 명에 달하며, 전체 네티즌의 52.4%를 차지했다. 숏폼 드라마 산업은 현재 2.0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생산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숏폼 드라마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2024년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중국 내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을 처음으로 추월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4년 중국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가 504억 4000만 위안(약 9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4.9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국 내 영화 총 매출은 470억 위안(약 9조 2600억 원)으로 추정한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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