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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계면신문( 界面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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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화웨이(华为)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1%로 1위를 탈환한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18.2% 감소하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4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2024년 중 유일한 분기별 판매 감소로, 소비자들이 신중한 소비를 보이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결과로 분석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했다.
카운터포인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는 18.1%로 1위를 차지했고, 샤오미는 17.2%, 애플은 17.1%의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비보는 16.3%, 아너는 13.6%, 오포는 12.5%로 그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이후 처음으로 1위를 탈환했으며, 중급 노바(Nova)13 시리즈와 고급 메이트(Mate)70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애플은 4분기에 17.1%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지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이로써 샤오미와의 점유율 격차가 거의 없는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였다.
애플은 지난해 내내 아이폰 판매 촉진을 위해 여러 차례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과 10월, 중국 내 애플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티몰(Tmall) 공식 스토어에서 진행된 할인 행사는 최대 2250위안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2025년 초에도 대규모 할인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1월 2일 애플은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년 프로모션을 발표하며, 전 라인 제품을 최대 800위안 할인 판매 중이다. 티몰에서는 아이폰 시리즈 최대 1000위안 할인을 포함한 신년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할인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중화권 수익은 여러 분기 연속 하락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화웨이 등 국산 스마트폰의 경쟁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애플의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2025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낮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애플이 국내에 도입할 예정인 AI 기능이 효과적인 견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직면할 도전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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