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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강도‧사기. 주의하고 경계하라

[2015-11-20, 23:05:21]
교민사회 안전 위협 사례 어떤 것들 있나

지난 13일 파리에서 130여 명이 사망하는 프랑스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하면서 프랑스, 미국, 러시아를 필두로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IS 격퇴’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중국인 1명이 IS에 살해된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해 들어 신장(新疆)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른 데다 IS의 위구르족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중국도 테러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상하이총영사관은 △다중이 밀집하는 장소에 출입할 경우 주변 상황에 관심을 갖고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 △외부 활동시에는 여권 등 신분증을 휴대할 것 △신장위구르자치구 및 시장(西藏)자치구 등 중국 변방지역을 방문할 경우에는 현지 안전상황을 사전에 확인하는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 상에는 프랑스 테러 동영상을 가장한 스미싱(문자 메시지를 통해 개인‧금융 정보를 빼가는 사기 수법) 주의보가 내려졌다. 동영상을 클릭하면 바이러스 감염과 동시에 소액 결제의 위험에 노출된다. 전문가들은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동영상은 열어보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해외생활에 있어 신변안전에 대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연말을 앞두고 국제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틈타 사기‧강도를 노리는 범죄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교민사회에도 강도, 절도, 사기 등 흉흉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상회 SOS 솔루션은 12일 지우팅 베이상완에 3인조 도둑이 침입한 사건을 고지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도둑 일당이 한인 주부와 아이들이 자고 있던 아파트에 잠입해 가방과 노트북 컴퓨터를 훔쳐 달아난 사건으로 현재 공안에서 수사 중이다. SOS 솔루션은 “집에 괴한이 침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도둑은 상황에 따라 강도로 돌변하여 상해를 입히거나 살인을 저지를 수 있으니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짜 택시를 이용한 휴대폰 갈취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S씨는 3개월 전 구입한 최신 기종 휴대전화를 ‘눈 뜨고 코 베이듯’ 빼앗겼다. 늦은 저녁 택시 요금으로 건넨 100위안 지폐를 두고 “가짜 아니냐”고 소란을 피운 뒤 플래시로 확인하겠다고 자연스레 휴대전화를 넘겨 받고는 다른 얘기로 혼을 쏙 빼 차에서 내리게 한 것이다. 내린 직후 휴대전화를 받지 못한 것을 알았지만 택시는 이미 출발한 후였고, 번호판을 확인하니 가짜 택시였다. S씨는 “뒷자리에 앉으려 하니 차 문이 고장났다고 앞에 앉게 했다. 택시 밖에 있는 번호판과 내부에 있는 번호판의 숫자가 다르면 가짜 택시를 의심해야 한다. 차량만 봐서는 식별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교민 P씨도 똑같은 수법으로 구입한 지 1주일 된 휴대전화를 뺏긴 바 있다. 두 사건에 이용된 가짜 택시는 공통적으로 창성(强生) 택시 표지판을 달고 있었다.

그 밖에도 최근 시안(西安)에서는 우리 교민 및 동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자해공갈로 추정되는 사건이 두 차례 연달아 발생해 유사 수법에 대한 경계령이 있었다.

한편, 이메일을 해킹해 거래처를 사칭하여 무역대금 송금을 요구하는 스피어피싱(Spear-phishing) 또한 경계해야 할 신종 사기수법이다. 총영사관과 SOS 솔루션에 유사한 피해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으며 건별 피해액은 3500만원에서 최대 7억원에 이른다. 총영사관은 △이메일 암호 수시 변경 △해외IP의 로그인차단 기능 설정 △백신프로그램 업데이트 등 PC보안 강화 전화 △팩스를 통해 상대방 은행계좌 재확인 △현금지불(T/T)에서 신용장(L/C)으로 결제방식 변경 △피해발생시 즉시 경찰에 신고 등의 행동강령을 내렸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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