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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한복, 세계의 중심에 서다

[2007-11-26, 23:09:05] 상하이저널
어딜 가나 20대 여성이라면 그렇겠지만 특히 한국 20대 여성 중 여대생들은 꾸미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나라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유난히 멋쟁이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나와 내 또래 친구들의 관심은 온통 쇼핑이다. 중국에 와서도 쇼핑 사랑은 여전하다. 게다가 상하이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세계의 여러 브랜드며 시내의 큰 백화점, 끝없는 쇼핑거리와 크고 작은 여러 시장이 있어 나와 내 친구들에게는 매우 사랑스러운 도시다.
그런데 쇼핑을 하면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수많은 외국 브랜드 매장과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즐비한 상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중국의 전통 옷인 치파오를 비롯한 중국적인 전통 아이템 파는 가게다.
상해에 오기 전에 관광책에서 본 상점은 치파오를 포함한 중국적인 옷과 소품을 파는 유명한 상점이라 하여 유심히 기억해 두었다. 놀라운 것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그 상점의 단골 고객 이라는 설명에 궁금해 하며 찾아갔었다.
중국의 전통 의상부터 지금의 트렌드에 맞춰 변형된 의류와 장신구 소품 등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나의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실제로 중국의 치파오는 패션쇼나 세계 여러 중요한 시상식에서도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다.
수 많은 스타들이 중국의 치파오와 이를 변형한 드레스를 입었다. 중국 혹은 중국적인 것은 수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특별한 코드였으며 또 그 자체 만으로도 뮤즈가 되었고 이는 곧 트렌드로 반영되었고 트렌드가 되었다.
반면 우리의 한복은 어떠한가?
고유의 색, 고유의 선, 디자인 어느 하나 모자랄 것 없는 한복은 우리가 찾기도 입기도 힘든 것이 되었다. 특별한 날(명절, 결혼식) 아니고서는 보기 힘들다. 하물며 외국인들은 한복이라는 옷의 존재여부도 모를 것이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물론 나라의 국제적인 위치나 국력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 한 것은 전통 고유의 것을 사랑하지 않고 등한시 하는 우리의 국민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것은 우리가 사랑해야 남들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자주 입고 못 입고를 떠나 우리의 전통 의복인 한복을 사랑하고 아울러 우리의 것도 사랑하여 외국인들과 세계에 우리의 것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어느 날 쇼핑 하다가 자연스럽게 한복집에 들어가 한국의 한복과 한국적인 것을 사는 우리 또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 믿는다.
세계적인 시상식에도 우리의 한복 드레스가 입혀지기를 바라고 코리아트렌드가 수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 들의 뮤즈가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여러분, 우리 것을 아끼고 알리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사람이 됩시다!
▶한혜림 (halo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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