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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경보망(京报网)

춘절 연휴 극장가에는 ‘너자2(哪吒之魔童闹海)’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었다. 덕분에 춘절 박스 오피스는 95억 위안을 넘어섰다.

5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2025년 춘절 박스오피스는 95억 1000만 위안(약 1조 8911억 원)을 기록했고 관객 동원은 1억 8700만 명에 달한다. 영화 흥행 순위는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哪吒之魔童闹海)’가 48억 3900만 위안, 차이나타운의 탐정 코믹 영화인 ‘당인가탐정(唐人街探案) 1900’가 22억 7800만 위안, ‘봉신 제2부:전화서기(封神第二部：战火西岐)’가 9억 9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2025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박스오피스는 116억 3400만 위안, 동원 관객 수는 2억 4000만 명에 달한다. 덕분에 2025년 중국 영화시장 누적 박스 오피스는 북미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번 춘절 극장가 흥행은 너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도교에서 추앙하는 신이자불교 호법신 중 하나인 너자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켜 역대 중국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을 거둔 너자1의 후속작인 너자2다.

나타의 인기 덕분에 중국 극장가에서는 더 많은 상영관에서 나타를 상영하기에 바빴다. 허난성의 한 영화관에서는 하루에만 총 88번이나 나타를 상영했고 다른 영화관에서도 평균 10분마다 영화를 상영했다. 나타지마동요해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새벽 1시 심야 상영관에도 관객들로 빽빽하게 들어섰다.

너자 인기에 전국 영화관에서는 최소 1000명 이상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허난성 정저우시 한 영화관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상영관을 운영하며 나타 흥행을 뒷받침했다.

중국 영화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춘절 연휴 기간이다. 지난 2013년부터 춘절 연휴 기간이 중국 영화시장의 흥행을 가늠하는 첫 기간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한 해 흥행 수익 상위 5위 영화 중 4편이 춘절 연휴 상위권에 올랐던 영화였다.

덩타(灯塔) 영화 데이터 사이트에 따르면 IMAX 상영관 기준으로 올해 춘절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가 3억 6000만 위안(약 66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춘절 기간과 비교해 80%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런 성과로 올해 중국 영화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했고 관객들 역시 중국 영화에 대한 신뢰를 갖고 영화관을 더욱 자주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랜만에 춘절 연휴에 영화관이 북적거리자 “영화계가 명절 분위기를 되찾았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너자1은 역대 국내 영화 박스오피스 순위 4위에 올랐다. 너자1은 5일 오전 1시에 박스오피스 50억 위안을 돌파하며 너자1의 역대 50억 3500만 위안 흥행 수익을 위협하며 5위에 올랐다.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