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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직장 내 성희롱, 중국이라고 봐 줄 순 없다.

[2008-05-06, 04:09:04] 상하이저널
얼마 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와서 기쁜 마음에 약속시간에 맞추어 한걸음에 내달려 갔다. 점심을 함께 하며 '우리 강아지가 새끼를 몇 마리 낳았네'라는 둥 그 동안 못 나눴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미주알 고주알 풀어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 듣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불쾌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내용을 접하고 나서는 많은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온 기억이 난다. 그 내용인즉슨, 무역 회사에 다니는 이 친구 회사 내 한 상사의 이야기였다.


그 상사는 여직원이 수치감이 느낄 정도의 야한 농담을 즐기고 간지럼을 태우는 등 사회 일반에 대한 상식이 부재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저급한 행동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은 일의 심각성을 전혀 모른다는 것과 꽤 오랫동안 아무도 지적하는 이가 없었으며 친구가 이를 걸고 넘어지자 그 동안 묵묵히 당해오던 이들조차 웬 호들갑이냐며 시선이 곱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의 경우 술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술 따르라는 말만으로도 성희롱 죄로 고소가 되는 이 마당에 중국에서는 아무런 처벌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악용하여 타지에 나와 한솥밥을 먹고 매일 부대끼며 일하는 동료들에게 치명적인 상처와 아픔을 안겨 준다는 것은 그야말로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이라는 단어 외에는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다. 이런 일은 주변에서 깨우칠 수 있도록 강력한 제지가 필요하며 사람들의 쉬쉬하려는 의식이 하루 바삐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참으로 씁쓸한 하루였다.

▷이윤지(bezzera36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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