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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기나긴 여름에도 가을은 오는가

[2013-08-27, 14:11:08] 상하이저널
 
지구 온난화의 저주라도 시작된 것일까? 더위가 그치고 가을이 온다는 절기 처서라지만 사실 엊그제까지의 폭염이 오히려 익숙하기만 하다. 여기에 유래 없이 길었던 장마와 연달아 기상 관측 기록들이 갱신되면서 아침 저녁 선선한 가을을 꿈꾸기도 어려웠다. 여름장마는 더 길어지고, 겨울에는 더 추운 현상이 나타나고, 한 나라 안에서도 남부와 중부 지방 사이에 기후 차이가 생긴다. 기나긴 여름에도 가을은 오는가? 그럼에도 오늘은 절기 ‘처서’, 가을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
 
몸에 나쁜 것은 더위가 아니다

사실 여름날 한낮의 더위는 인체에 좋은 기회였다. 아이들에게는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면서 몸 속에 쌓인 ‘습(濕)’의 기운을 날리며 성장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몸에 나쁜 것은 더위가 아니다. 여름철, 제일 나쁜 것은 하루 종일 노출돼 있는 찬 기운, 즉 에어컨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음식이다. 여름에는 속열을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에어컨으로 피부는 움츠러들고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아이의 소화기와 장은 차가워지고 힘들어지는 것이다.
 
한낮에만 잠깐 에어컨… 아침 저녁엔 바깥 공기

처서 무렵부터는 냉방기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아침 저녁의 찬바람을 자연스럽게 쐬면 기운을 맑게 하고 더위로 잃었던 식욕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새벽녘에는 창문을 닫아 아이들에게 새벽에 찬 바람을 직접 쐬게 하지 않도록 한다. 피부가 차면 속열은 더 많아지고 머리에 땀이 많아지거나 쉽게 콧물•코막힘이 생겨 여름감기가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 비록 지금 여름감기가 없더라도 찬바람이 오면 바로 감기가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복숭아, 포도, 연근, 해바라기, 옥수수

이맘때 챙겨먹을 음식에는 어떤 것일까? 땀이 많고 더위에 지쳐있는 아이들은 이럴 때는 속열을 풀어주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복숭아나 포도를 먹는 것이 좋다. 또 장마와 더위로 몸이 더 무겁고 덥게만 느꼈을 아이들은 몸 속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옥수수나 해바라기씨를 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열대야로 잠 못드는 아이들에게는 연근이 좋다. 연근은 열을 받아 뜨거운 심장을 식혀주고 숙면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
 
가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을에는 무엇보다 몸속의 ‘습열’ 기운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상생활에서는 화창한 가을 햇볕과 바람을 쐬면서 야외에서 한두 시간씩 뛰어놀게 하는 것이 습열 기운을 날려버리는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밤, 땅콩과 같은 견과류, 곡류 등을 잘 챙겨먹는 것도 습열 기운을 말리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가을 이후 차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을 키워주고 호흡기와 코를 주관하는 폐 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탕약과 함께 침이나 부항, 아로마 흡입 등의 치료법을 이용해도 좋다. 길었던 더위, 각별한 마무리와 관리로 건강한 가을을 맞이해보자.
 
▷조재환(상해함소아한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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