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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기억법

[2009-08-07, 14:45:40] 상하이저널
사람들은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하여 공부를 한다. 단기적으로는 시험칠 때 필요한 정보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 주어진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는 직장과 자신의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획득하고 적절히 이용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하여 공부를 한다.

공부한 내용은 결국 시험이나 인생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야 그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부한 내용이 오랫동안 기억되어야 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인출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억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집중해서 열심히 공부한 내용이 오래간다.
아주 전통적인 기억실험에서 100% 완전학습(다 외운)이 이루어진 다음에 계속해서 더 학습을 시켜 보았다. 이러한 과잉학습은 시간 낭비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잉학습은 시간 낭비가 아니며 기억을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과잉 학습한 내용은 완전 학습한 내용에 비해 망각이 서서히 일어나고, 학습 후에 망각된 내용을 재학습 하는 시간도 짧다.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여러 번 반복 학습할 때,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좋은 학습 방법이 아니다.

바릭이라는 인지심리학자는 외국어 학습과 관련된 대규모 연구에서 고등학교 때 외국어 수업을 많이 듣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외국어 시험에서 더 높은 성적을 획득하는 것을 발견했다. 학습의 양이 많으면 그 지속시간이 더 오래가게 되는 것이다.

◆ CBT 준비는 컴퓨터로, 기억을 오랫동안 저장하는 것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인출해내는 것도 중요하다.
기억 인출 시 효과적인 단서를 찾아내는 방법들이 여러 가지 있으나 그 중 하나가 ‘상태 의존적 학습’이다.

학습 시의 상태와 시험 시의 상태가 일치할 때 기억인출이 더 쉽게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예컨대 A라는 환경에서 공부를 하였다면 A라는 환경에서 시험을 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적이 더 좋다.

고든과 배들리는 피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은 물속에서 단어를 암기하게 하였고 다른 집단은 지상에서 단어를 암기하게 하였다. 그리고 각 집단을 다시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는 지상에서, 다른 집단에게는 수중에서 시험을 보게 하였다. 시험의 결과는 수중에서 학습한 사람이 수중에서 시험을 칠 때와 지상에서 학습한 사람이 지상에서 시험을 칠 때가 다른 두 집단에 비하여 시험 점수가 높았다.

사실 우리가 학급에서 수업할 때 수업 내용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수업내용과 함께 주변의 소음, 불빛, 선생님의 목소리톤 등을 동시에 기억한다. 학습 시의 상태와 동일한 상태에서 시험을 본다면, 학습 시의 단서들을 이용할 수 있어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은 인출단서들이 존재하게 된다. 그만큼 성공적으로 기억해낼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시험시간에 기억이 날 듯 말 듯할 때는 그 내용을 배웠을 때의 수업 상황이나 선생님의 모습 등을 떠올려 보라.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CBT(컴퓨터 기반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이 기억 인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학습한 내용을 일상생활과 연관시켜라.
학습한 내용을 기억 속에 잘 보관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그 내용들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가지고 일생생활과 연관시켜 보는 것이다.

특정 연예인이나 스포츠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모든 생활에서 연예인과 스포츠와 관련된 대상이나 사건을 만나면 이를 연예인과 스포츠와 연결시키고 계속하여 정보를 수집한다. 이왕 공부를 하려면 이렇게 공부하라.

즉, 외국어 단어를 학습하면 그 단어에 해당하는 대상이나 사건에 당면하면 그 단어를 기억해내려고 노력해 보라. 사회시간에 배운 내용과 관련 있는 뉴스가 TV에 나오면, 그때 배웠던 내용과 뉴스를 연결시켜 보고 가능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이에 관해 얘기해 보라. 자연스럽게 계속 복습하는 셈이 되고 다양한 인출 단서도 형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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