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제30호 태풍 '하이옌'(Haiyan)이 중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하이옌은 11일 오전 베트남과 중국 경계지역에서 광시(廣西)성으로 진입하면서 강풍과 함께 300~400㎜의 폭우를 뿌렸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전했다.
태풍 진입이 예고되면서 광시성 주민 8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으나 베이하이(北海)시를 비롯한 4개 시(市) 8개 현(縣)에서 주택이 파손되고 교통두절과 정전사태가 잇따랐다.
하이옌은 이날 오전 5시께(현지시간) 중심 부근 최대풍속 13급(초속 38m), 중심 최저기압 965헥토파스칼(hPa)의 위력으로 베트남 동북부에 상륙한 뒤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점점 위력이 약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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