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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신랑재경(新浪财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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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장 침체로 중국 내 외국계 투자은행의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차이신(财新)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BNP파리바 은행이 중국 본토, 홍콩에서 근무하는 직원 약 11명을 감원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투자은행(IBD), 기업 금융, 주식 자본 시장(ECM) 등의 부서가 포함됐으며 이 중에는 상무급 이사도 명단에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최근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11명을 감원했다. 이는 중국 관련 팀의 약 10% 규모로 7명은 홍콩에서, 3명은 중국 본토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IPO담당 총경리 1명도 면직됐다.
BNP파리바가 감원을 단행한 것은 지난 2022년 중국 투자은행 팀을 확대한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BNP파리바의 중국 팀은 이미 상당한 규모로 중국 본토, 홍콩 자본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해당 팀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시장을 담당하지 않는다면 인력을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BNP파리바는 최근 중국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이에 앞서 BNP 증권은 지난 4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인가를 받아 중국 네 번째 외국계 독자 증권사가 되기도 했다.
이 밖에 영국 최대 금융기업 HSBC도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지난 10월 HSBC는 그룹 차원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면서 일부 중·고위급 임원의 퇴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HSBC의 첫 번째 감원 조치는 수주 내 시행될 전망이다.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2021년 이후 계속 위축되면서 지난해와 올해 홍콩 현지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UBS,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노무라, 중신리옹 등 여러 외국계 투자은행이 구조조정과 급여 삭감을 단행했다. 일부 대형 금융기관은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중환 금융구역 A급 오피스에 위치했던 사무실을 보다 저렴한 지우롱(九龙)으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