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상해한국학교 독서토론대회 개최

[2016-06-03, 17:26:40] 상하이저널

<꺼삐딴 리> 이인국은 처벌받아야 하나?

 

 


상해한국학교에서 10학년 대상 독서토론대회가 지난 18일 치러졌다. 이번 행사는 독서를 기반으로 창의적․비판적 사고력 및 논리적 표현력을 기르고, 경청과 공감을 바탕으로 하는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기획됐다.


독서토론의 대상 작품으로는 제7회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전광용의 소설 <꺼삐딴 리>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1962년 7월 <사상계>에 발표된 단편소설로써, 일제 때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권력에 아부하며 출세에 연연해 살아온 상류층 의사 이인국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상해한국학교 10학년 학생 전원은 국어과목 독서 활동 시간을 이용해 이 소설을 읽고 ‘이인국의 처신은 처벌받아야 하는 것이다’를 주제로 독후 에세이를 작성했다. 이 독후 에세이를 심사하여 반별로 예선 진출자 6명이 선정되어 원탁 토론을 벌였고, 원탁 토론에서 본선 진출자 2명이 선발됐다. 총 6개 반에서 선발된 12명은 3명씩 팀을 이뤄 3대3 CEDA 방식의 토론을 치러야 했다. 학생들은 본선 진출을 앞두고 실시된 교육을 통해 입론-교차조사-반론-결론으로 이뤄지는 CEDA 토론의 형식을 익혔다.


17일 두 팀씩 짝을 이뤄 본선을 치렀으며, 이 본선에서 승리한 두 팀은 18일 10학년 전원이 참관한 가운데 음악당 무대에 올라 대망의 결선을 치렀다.


결선 토론에서 긍정을 맡은 모내기조(최연우, 오용훈, 공민지)은 양곡 조합의 쌀을 몰래 팔고 10년 동안 양민을 강제로 보국대에 동원하는 등 친일 매국 행위를 했으며, 문화재를 국외로 반출했고, 가난한 환자는 받지 않고 독립 투사의 치료를 거부하는 등 의사로서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였음을 근거로 이인국은 처벌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맞서 부정 측 삼조(김예진, 박진호, 김예린)는 도덕적 잘못과 법적 처벌은 별개의 문제이며, 당시의 법 조항상 문화재를 외국인에게 선물한 것에 법적 처벌을 가할 수는 없고, 진료 거부는 불가피한 판단이었다는 논리를 폈다.

 

양측의 팽팽한 논리 전개와 공박 속 심사위원들의 심고 끝에 다양한 측면에서 논거를 제시한 긍정 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긍정 팀의 오용훈 학생은 참관 학생들 전원의 스티커 평가 결과 최우수 토론자로 선정되는 이중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토론을 마친 후 참가 학생들은 “자신감과 발표 능력을 기를 수 있었고, 다양한 측면에서 작품을 바라보게 되어 사고력이 깊어졌다”는 소감을 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8월 1일이후 재외국민 소급 등록 전면 금지 hot 2016.07.22
    미등록자 특례․부동산․세금 불이익 위험 7월 31일까지 한시적 소급 등록 가능  8월 1일부터 재외국민 소급등록이 전면적으로 금지된다. 따라서..
  • '토지왕' , 상하이 외곽지역 집값 상승 부추길듯 hot 2016.06.05
    올 들어 상하이 외곽지역 토지가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면서 외곽지역 집값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3일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의하면, 얼마전부터..
  • 中 스모그 없는 청정 도시는 6곳뿐 hot 2016.06.03
    중국에서 스모그 폐해가 없는 청정 도시는 6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보도에 의하면 작년 미세먼지가 검출된 날이 하루도 없었던 도시..
  • 상하이 27만개 기업 블랙리스트에 hot 2016.06.03
    2015년도 기업(개인사업자, 농민합작사 포함) 연도보고서 제출이 오는 6월 30일 마감되는 가운데, 상하이의 44만8천여개의 기업들이 연도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 상해한국학교 과학의 달 행사 2016.06.03
    “일상에서 만나는 과학”   상해한국학교가 4, 5월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다채로운 과학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의 주역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 그 성과는..
  2. 중국 MZ여행트렌드 ‘철판 엉덩이 여..
  3. 송혜교 왕가위 영화 ‘투정’에 中 언..
  4. 상하이 최초 ‘팡동라이’ 스타일 마트..
  5. [DR.SP 칼럼] “유행성 독감,..
  6. [저장대] 광동어와 광동문화를 사랑하..
  7. 中 미국 CES 1300개 기업 참가..
  8. 中 같은 항공 노선에서 연속 식중독..
  9. 논문공장 등장… 학술 신뢰도의 위기
  10. 틱톡몰, 美 ‘악명 높은 시장’ 명단..

경제

  1. 中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 그 성과는..
  2. 中 미국 CES 1300개 기업 참가..
  3. 틱톡몰, 美 ‘악명 높은 시장’ 명단..
  4. UBS, 중국인 홍콩 주택 구매 의지..
  5. 지난해 中 신에너지차 소매 1000만..
  6. 40년 전통 中 1세대 스포츠 브랜드..
  7.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매장 줄줄이 폐점..
  8. 중국 省•市 GDP 신기록... 광동..
  9. 테슬라 신형 모델 Y, 중국 시장에서..
  10. 中 전기차 수출 처음으로 200만 대..

사회

  1. 송혜교 왕가위 영화 ‘투정’에 中 언..
  2. 상하이 최초 ‘팡동라이’ 스타일 마트..
  3. 中 같은 항공 노선에서 연속 식중독..
  4. 중국, 춘절 대이동 시작...기차 이..
  5. 한국 관광객, 이번엔 상하이 ‘토끼..
  6. 상하이, 춘절 앞두고 가사도우미 구인..
  7. 中 ‘윤석열 체포’ 속보, 바이두 실..
  8. 스타벅스 ‘무료 개방’ 정책 철회,..

문화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대관..
  2.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3.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오피니언

  1. [DR.SP 칼럼] “유행성 독감,..
  2. [박물관 리터러시 ⑥] 저장성박물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