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항저우에서 만난 현대诗 아버지 ‘정지용’

[2018-10-20, 07:03:55]

‘지용문화제’서 학술세미나, 백일장, 시낭송대회 열려


제22회 연변·항저우 지용제가 옥천문화원의 주최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항저우사범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이틀 동안 학술세미나, 백일장, 시낭송대회 등의 행사로 진행됐다.


첫날 열린 학술세미나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학자들이 모여 정지용과 의의 제자였던 윤동주의 문학 세계를 주제로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한 논문들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장쯔쥔(张志军) 항저우사범대 부서기, 왕쉐이뤠이(汪学磊) 외국어대학 부원장, 유춘희 한국어학과장, 김재중 한국 옥천군수, 김영미 시인, 정지용 시인의 손자 정운용 씨 등이 참석했다.


다음날 오전에는 저장성 한국어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45명이 ‘평화’와 ‘기쁜 기억’이라는 주제로 백일장에 참가했고, 오후에는 시낭송 대회가 열려 정지용의 시를 낭송했다. 또한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정지용과 윤동주의 관계’를 주제로 특강을 하며, 대중에게 문학작품을 더욱 친근하게 소개했다. 김 교수는 무한도전-위대한 유산(MBC)에 출연해 윤동주 시세계를 설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방송이 방영된 이후 윤동주의 시가 힙합으로 재해석되면서 ‘당신의 밤’으로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날 항저우사범대 학생의 축하공연으로 이 노래를 불러 의미를 더했다. 또 한국 가요에 맞춰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행사는 중국 교포들에게 정지용과 윤동주 시인의 시 정신을 알리는 차원에서 1997년부터 해마다 연변에서 열렸다가 지난해 항저우로 자리를 옮겼다. 앞으로는 한국 시인들과 한국어로 된 문학 작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항저우사범대에게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항저우사범대는 마윈의 모교로서 더욱 유명하다. 항저우사범대학교는 2013년에 한국어과가 설립됐다. 짧은 기간에 한국학연구소 산하 정지용문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중국 내에서 한국어교육에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지용(1902-1950)은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인으로 일제시대에 한국의 시정신을 탐구하고,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로 된 예술성 높은 문학작품을 창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정지용은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윤동주와 같은 위대한 시인들을 발굴해낸 훌륭한 스승이기도 했다.  Sj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가성비 갑' 상하이 뷔페식당 어디? hot 2018.11.20
    채식뷔페 ‘台湾人道素菜 - 莲香斋自助餐’ 주소: 愚园路151-157号3楼(近万航渡路) 전화: 021-51688799 영업시간 : 11:30-14:00 / 17:3..
  • 우리땅 ‘독도’를 지켜 온 사람들 hot 2018.10.24
    10월 25일 독도의 날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이날은 1900년 10월 25일에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정식적으로 한국의 영토로 편입..
  • 홍루몽의 주인공이 되어, 상하이 대관원(上海大观园) hot 2018.10.22
    상하이 대관원(上海大观园)은 1958년에 중국의 고전 소설 ‘홍루몽’의 대관원을 묘사해 건축한 곳이다. 베이징 대관원, 상하이 대관원 등 두 대형 공원 중 하나다..
  • [중국법] 부동산 허위 광고 2018.10.20
    중국법 이럴땐 이렇게 Q 부동산개발회사의 아파트 분양광고에는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들어선다고 되어 있어서 아이를 생각하면서 아파트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러나 입주...
  • [학생기자논단]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hot 2018.10.20
    올해 8월 1일부터 한국은 환경부의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커피전문점과 프랜차이즈 매장들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했다. 이 정책의 시작은 지금까지 사용..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태국서 납치된 中 배우, 나흘 만에..
  2. 화웨이, 삼중 접이식 스마트폰 개발..
  3. 징동그룹 회장의 ‘고향사랑’… 스승들..
  4. 아이폰 중국서 또 가격 인하… 100..
  5. 中 늘어가는 SNS ‘실버 세대’ ,..
  6. 바이트댄스, 해외 숏폼 드라마 시장..
  7. 작년 상하이 찾은 외국인 ‘600만..
  8. 中 스마트폰·가전·자동차 국가 보조금..
  9. 지리, 2025년 신차 5종 출시…2..
  10. 알리바바, 중국 AI기업 ‘사전 훈련..

경제

  1. 화웨이, 삼중 접이식 스마트폰 개발..
  2. 아이폰 중국서 또 가격 인하… 100..
  3. 中 늘어가는 SNS ‘실버 세대’ ,..
  4. 바이트댄스, 해외 숏폼 드라마 시장..
  5. 中 스마트폰·가전·자동차 국가 보조금..
  6. 지리, 2025년 신차 5종 출시…2..
  7. 알리바바, 중국 AI기업 ‘사전 훈련..
  8. 中 자동차 기업 춘절 전 ‘보조금’..
  9. “대체 언제 오픈하나” 상하이 레고랜..
  10. 中 새로운 부동산 부양책, 그 성과는..

사회

  1. 태국서 납치된 中 배우, 나흘 만에..
  2. 징동그룹 회장의 ‘고향사랑’… 스승들..
  3. 작년 상하이 찾은 외국인 ‘600만..
  4. 中 독감·HMPV 환자 급증에 아동병..
  5. 韩 2025 달라지는 것들
  6. 中 같은 항공 노선에서 연속 식중독..
  7. 상하이 최초 ‘팡동라이’ 스타일 마트..
  8. 송혜교 왕가위 영화 ‘투정’에 中 언..
  9. 중국, 춘절 대이동 시작...기차 이..
  10. 상하이, 춘절 앞두고 가사도우미 구인..

문화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대관..
  2. [책읽는 상하이 265] 우리는 비..
  3.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4. [책읽는 상하이 266] 발자크와 바..

오피니언

  1. [중국인물열전 ③] 현대미술의 대가,..
  2. [박물관 리터러시 ⑥] 저장성박물관..
  3. [DR.SP 칼럼] “유행성 독감,..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