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밍주(董明珠) 거리전기(格力电器) 회장이 레이쥔(雷军) 샤오미(小米)와의 ‘10억 내기’에서 승리했음을 시사했다.
동 회장은 최근 ‘2018 중국 기업 대표 연례회의’에 참석해 “샤오미와의 내기에서 이미 이겼다고 볼 수 있지만, 내기 자체에는 별 큰 의미가 없고, 사실상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들의 ‘10억 내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3년 ‘올해 경제인’ 시상식에서 창립 3년 된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동밍주 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이쥔 회장은 “5년 안에 샤오미의 매출액이 거리를 넘어서면 동밍주 회장이 1위안을 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동밍주 회장은 “내기를 할 거면 10억 내기를 하자”고 대담한 발언을 했다.
동 회장은 “레이쥔 회장과 내기에서 이미 이겼다고 볼 수 있지만, 거리는 실물 경제를 위해 일하고, 샤오미는 인터넷 사업을 하므로 비교 자체가 의미 없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거리전기의 매출액은 2000억 위안에 달해 지난해보다 500억 위안이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이미 9월에 올 한해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2013년 거리전기의 매출액은 1200억 위안, 샤오미의 매출액은 316억 위안이었다. 올해 1~3분기까지 거리전기의 매출액은 1487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34.11% 증가했고, 순이익은 36.59% 증가한 211억 위안을 기록했다.
반면 샤오미는 같은 기간 매출액 1304억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64.1% 증가했다. 샤오미가 올해 거리의 매출액 2000억 위안을 따라잡으려면 4분기에만 700억 이상을 벌어야 한다. 샤오미의 올해 분기별 매출액은 344억 위안, 452억 위안, 508억 위안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최후 승자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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