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 오포(ofo) 어플 내 보증금 환불 버튼이 비활성화 상태가 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중화정선(中华精选)에 따르면, 현재 오포 어플 내 ‘보증금 환불’ 버튼은 회색으로 비활성화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환불 버튼 클릭이 되지 않고 있다며 온라인 보증금 환불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불만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오포는 “현재 오포의 보증금 환불 작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버튼이 회색으로 표시된 것은 고객의 보증금 환불을 만류하기 위한 방편일 뿐, 실제로 클릭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 소비자들이 네트워크 문제를 경솔하게 오포의 문제로 확대해 ‘온라인 보증금 환불 불가’라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이는 매우 무책임한 선동 행위”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오포의 해명은 실제 보증금 환불 상황과 전혀 다르다. 현재 대다수의 고객이 한 달이 넘도록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포의 해명에 따르면 보증금은 어플에 명시된 0~15일 근무일 안에 환불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기간 내에 보증금을 돌려받았다는 사람은 현재 찾아보기 힘들다.
보증금이 늦어질 경우 고객센터에 연락을 하라는 오포의 제안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고객센터는 대기인원이 많아 통화 중이라는 자동응답 문구 후 자동으로 끊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오포는 보증금 환불이 어려운 현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인터넷 금융 플랫폼 PP머니(PPmoney)로 보증금을 전입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마저도 화면에서 사라졌다.
현재 어플에는 보증금을 오포 계좌 잔액으로 재충전 하는 대안만이 존재하며 계좌 잔액으로 옮겨질 경우 환불은 불가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파산설, 합병설 등이 나도는 오포의 미적지근한 대응에 보증금을 기다리는 현지 이용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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