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는 2019년부터 초등학교 의무 교육인 코딩 수업이 중국에서는 이미 미취학 아동 교육 시장에서 인기다.
4일 신민망(新民网)에 따르면 최근 중학교 사교육 시장에서 코딩 수업이 인기를 끌자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 교육시장까지 그 열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저우의 한 코딩 학원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가장 어린 학생은 6살”이라며 “9살은 너무 늦다”는 반응이다. 해당 학원을 찾은 다수의 학부모들은 “빅데이터 시대에 코딩 기술쯤은 기본으로 가져야 하고 코딩 교육으로 아이들의 논리력, 창의력,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며 “진학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스크래치(Scratch)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는 지난 2007년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 경험을 주기 위해 MIT에서 개발한 플래시 기반의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일주일에 한번 스크래치 수업을 듣고 간단한 게임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1년 과정을 들어야 한다. 1년 학비만 할인이 적용된 가격으로 1만50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250만원에 육박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일부 부모들은 1년 반 수업료 2만7000위안(약 440만원)을 한꺼번에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한해 3만 위안(약 490만원)을 들여 9세 아들에게 코딩교육을 시킨 한 부모가 “자신은 무지했다”며 후회했다. 거액을 들여 아들을 가르쳤지만 교육을 받지 않은 친척 조카와 비교해보니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 이 부모는 “거액의 학비를 지불할 만큼의 수업은 아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코딩을 배우는 적극성을 보였다. 박사 출신의 한 아버지는 “문과생이지만 게임을 좋아한 덕분에 아들과 코딩을 함께 배우기 시작했다’며 “진정한 코딩을 배운다기 보다는 코딩을 통해 아이의 사고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야 적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항저우 청소년활동센터에서 개설된 코딩 취미반에 올해에만 1400여 명이 몰려 코딩교육 열기를 다시금 확인했다. 최근 2~3년새에 매년 어린 친구들의 입학수가 2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센터의 교사의 경우 너무 어린 학생들보다 이해력이나 사고력, 기초 수학 능력을 갖춘 초등학교 4학년생부터 코딩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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