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부양 정책에 힘입어 28일 오전 A주 시장이 5% 이상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부진에 빠진 중국증시를 살리기 위해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 IPO 속도 조절, 증거금 인하, 자사주 매각 제한 등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27일 저녁 중국 재정부와 세무총국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8월 28일부터 증권 거래 인지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고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전했다. 또한 인지세 인하 발표 직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IPO 및 재융자 속도 조절, 융자 증거금 인하, 자사주 매각 제한의 3가지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0.1%인 증권거래인지세는 0.05%로 인하된다. 이는 2008년 이후 15년 만의 증권거래인지세 인하이다.
또한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9월 8일 장 마감 후부터 주식 신용 매수 시 적용되는 증거금 최저 비율을 현행 100%에서 80%로 인하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각 제한 대책도 내놓았다. 이에 △주가가 발행가 하회 △주가가 순자산 가치 하회 △최근 3년 동안 현금 배당 미실시 △누적 현금 배당 금액이 최근 3년 연평균 이익의 30%를 밑도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배주주 및 실질 지배주주가 유통시장에서 자사주 매각을 할 수 없다.
이외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IPO 속도를 조절하고, 대형 상장사의 대규모 재융자 시 미리 소통할 수 있는 기구를 통해 융자 필요성 및 발행 시기 등을 조정한다.
한편 이 같은 정책 호조에 힘입어 28일 오전 주요 A주 지수는 모두 급등했고, 상하이 증권 거래소 지수는 3100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상하이선전 300 주가지수 선물, SSE 50 주가지수 선물, CSI 500 주가지수 선물, CSI 1000 주가지수 선물의 주요 지수가 모두 개장시 5% 이상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모든 지수는 3% 이상 상승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금융 선물 분석가들은 “현재 시장이 고점을 기록했다 하락하고 있으며, 과거 경험에서 볼 때 주로 단기 시장의 추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선완홍웬(申万宏源) 증권연구소는 “자본 시장 활성화는 중장기 조정과 단기적 자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8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중장기 정책구도에 초점을 맞춰 기관투자자의 발전, 상장사의 질적 제고, 파생상품 등에서 일련의 중요한 정책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발표한 일련의 정책 조합은 자본시장 활성화로 단기 부양의 결점을 보완할 것으로 내다본다.
화샤펀드(华夏基金)는 “이번 정책 조합은 현재 바닥에 떨어진 시장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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