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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대그룹 리샤오펑 전회장, 기율 위반으로 당직·공직 모두 박탈

[2023-10-09, 12:27:47]
중국 국유 금융기업인 광대그룹(Everbright Group, 光大集团)의 리샤오펑(李晓鹏) 전 회장에게 ‘솽카이(双开)’ 처분이 내려졌다. ‘솽카이’란 당적을 박탈하고, 공직에서도 제명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리샤오펑 전 당서기이자 광대그룹 전 회장을 심각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9일 광명망(光明网)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앙기율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며, 조사 결과 리샤오펑은 당에 불충성하고, 부정직하며, 조직의 심사를 거부하였으며, 8개 중앙 규정의 정신을 무시하고 규정을 위반, 선물을 받고 연회를 즐기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 또한 간부 선발, 임용 등에서 이익을 도모하고, 관리 및 용역 대상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차입, 비상장 기업의 지분을 보유, 친인척의 사업 활동을 위해 직권을 남용, 비공개 간부 선발 및 임용을 누설, 관리 태만 등의 문제들을 지적했다. 또한 관료직에 오른 뒤 부를 탐해 오랫동안 개인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으며, 직권을 이용해 타인의 대출 조달, 사업 계약 등을 통해 이익을 도모했고, 불법적으로 막대한 재산을 수취했다.
 
리샤오펑은 당의 정치기율, 조직기율, 청렴기율, 업무기율, 생활기율을 위반해 심각한 직무위반죄에 해당하고,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중국공산당 징계조례》, 《중화인민공화국 감독법》, 《중화인민공화국 공무원 행정처벌법》 및 기타 관련 규정에 따라 중앙기율검사 상무위원회 회의는 중국공산당 중앙의 보고와 비준을 거쳐 리샤오펑을 당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감찰위원회는 그를 공직에서 해임하고 부당하게 수취한 재산을 몰수한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 혐의 사안을 검찰에 송치해 법에 따라 검토, 기소하도록 하고, 관련 재산도 이관했다고 밝혔다. 

리샤오펑은 공상은행 허난성 분행 부행장, 중국화룽자산관리 부총재, 공상은행 부행장, 초상국집단 부회장, 사장, 당 부서기, 중국투자공사 감사를 거쳐 2017년 12월 광대그룹 당 서기 겸 회장에 올랐으며 2018년 3월 광대은행 회장을 겸직한 바 있다. 이후 그는 부정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계속 받아왔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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