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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대주보(时代周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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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宁德时代)이 지난해 최대 530억 위안(10조 46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CATL이 21일 발표한 ‘2024년 연간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CATL의 매출이 3560억~3660억 위안(70조 2500억~72조 23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1.2~8.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다만 상장사 주주에게 귀속된 순이익은 490억~530억 위안(9조 6700억~10조 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20.1%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CATL은 자사 배터리 제품의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탄산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제품 가격이 조정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탄산리튬 가격은 연초 톤당 10만 위안 수준이었으나 하반기 들어 누적 생산량 증가, 수급 불균형 영향으로 9월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톤당 7만 2000위안까지 떨어진 뒤 7만~8만 위안 사이에 머무르다 연말 현물 평균 가격이 톤당 7만 5000위안으로 전년 대비 22.6% 떨어졌다.
매출 감소에도 순이익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사 기술 연구개발 역량과 제품 경쟁력이 꾸준히 강화된 덕분이라고 CATL은 설명했다. 실제 SNE 리서치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CATL은 글로벌 배터리 탑재량 289.3GWh로 1위를 차지했고 시장 점유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0.6%p 상승한 36.8%에 달했다.
한편, 올해 CATL은 에너지 저장 사업과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판젠(潘健) CATL 공동 이사회 의장은 21일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지난해 12월 CATL은 피아트와 PSA의 합병사인 스텔란티스와 함께 스페인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면서 “올해도 다른 자동차 제조사(OEM)과 협력해 유럽에 새로운 합작공장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CATL은 스페인 합작공장을 포함해 유럽에서 세 곳의 배터리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두 곳은 각각 독일과 헝가리에 위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