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오래토록 권력을 손에 넣고 독재자로 군림한 카다피도 멸망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42년 철권통치의 최후는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유독 북한에서만은 이 소식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카다피 사망과 관련해 북한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카다피 정권과 이어온 오랜 인연 때문이라는 말들이 있는데 그 보다는 반미, 반 서방을 기치로 1인 독재체제를 유지해 온 정권의 공통점이라는 것이 공감 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다피 사망과 관련 침묵하고 있고, 그에 따른 사회 동요를 막기 위한 내부 단속에도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카다피 사건으로 인류역사는 영원할 것만 같던 독재 체제도 언젠가는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입증해 보였고, 어떤 독재도 총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따라서 이런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고 계속해서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거은 북한이 스스로를 몰락의 길로 몰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카다피의 최후처럼 북한의 김정일, 김정은도 어떠한 불행이 앞날을 장식할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인 만큼 새로운 변화로써 몰락을 막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