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과 후베이성을 봉쇄하면서 초강력 방역에 나선 중국 정부의 대응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와중에 우한 확진자가 베이징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후베이일보(湖北日报)에 따르면 지난 26일 베이징시 동성구(东城区) 단지 내에서 확진자 정보를 알리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었다. 베이징시 질병센터가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황(黄)모 여인은 지난 2월 18일부터 5일 동안 인후통을 동반한 간헐적 발열 증세가 있었다.
당시 거주지는 우한이었고 2월 22일 새벽 2시 베이징 가족이 자가용을 운전해 그녀를 베이징으로 데려왔다. 체온 측정 후 가족과 함께 거주지로 들어갔고 당일 저녁 8시경 발열이 계속되어 격리 관찰에 들어갔다. 이미 해당 사실은 주민위원회에 알린 상태였고 다음날 저녁 7시, 발열이 계속 되어 전문 기관으로 옮겨졌고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이징시 기율위원회는 이미 해당 사실에 주목해 전문 조사팀을 꾸린 상태다. 황 모씨가 우한에서 베이징까지 이동한 모든 경로, 발열 상태였는데 어떻게 단지 내의 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방역과정에서 헛점이 있었는지 관계자가 누구든 끝까지 파헤치고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즉각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 때 해당 여성이 만기 출소한 전과자라는 사실이 온라인에 퍼졌다. 그러나 신경보(新京报)에서 실제로 우한의 여자교도소에 확인한 결과 “최근 만기 출소한 수감자는 없다”고 해당 루머를 부인했다. 다만 후베이성 관리국에 따르면 우한 봉쇄 기간 동안 만기 출소한 전과자 중 2명이 베이징 출신이었지만 모두 베이징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이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인가?”, “도대체 어떻게 우한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할 수 있었지?”라며 불안해하고 일부는 “정부를 믿는다”,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 “철저히 조사해서 그동안 의료진과 정부가 흘린 땀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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