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인민정부가 한국 대구, 경북 지역에 보내질 50만 개의 마스크를 기증했다. 중국 지방 정부가 한국에 코로나19 방역 물자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27일 상하이시 인민정부는 한국주상하이총영사관에 의료용 마스크 10만 개와 KN95마스크 40만 개를 전달했다. 코로나19 지역 전파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한국 대구, 경북 지역에 보내기 위해서다.
상하이시 인민정부 관련인사는 “양국의 우정을 위해 상하이시 정부는 한국 대구시, 경상북도 등 지역에 방역 용품을 긴급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영삼 한국주상하이총영사는 “상하이시 정부 역시 같은 처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기꺼이 나서 도움을 준 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중국주한대사관도 대구시에 2만 5000개의 의료용 마스크를 기증했다. 마스크를 운송하는 화물차에는 신라 시대 당학자 최치원 선생의 시구 ‘도불원인, 인무이국(道不远人, 人无异国, 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과 ‘대구 힘내라! 한국 힘내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