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에서 코로나19 환자의 반려견 구강, 비강 등 샘플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타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3일 과기일보(科技日报)가 보도했다.
현재 이 반려견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동물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어 발병하거나 전염시킨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샘플을 채취를 통해 이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된 것인지 아니면 구강이나 코가 환경으로부터 오염된 것인지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코로나 검사에서 약(弱) 양성반응이 나타났지만 이 결과가 해당 반려견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동물 전염병 분야 전문가인 중국농업대학 동물의학원 뤼옌리(吕艳丽) 교수는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사례는 개별적인 케이스"라면서 "반려견의 입이나 코에 묻어있던 바이러스가 검출됐을 가능성과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자가 면역력을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했을 경우 등 두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경우에는 체외로 바이러스를 전파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의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은 수차례의 핵산 검사와 혈액채취를 통한 면역력 검사, 바이러스 DNA검사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한차례 핵산검사에서 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는 아무것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혈액 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왔다면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문가들은 개나 고양이 등 동물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용체가 없기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있다. 또, 현재 존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가운데서 포유류 동물에게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는 α와 β 두가지인데, 현재 개나 고양이 등 동물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는 α이고 이번에 발견된 코로나19는 β에 속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려동물들과의 지나치게 친밀한 접촉은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만일의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된 반려동물이 반려인을 핥고 함께 자는 등 친밀한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산책 시에도 목줄을 하고 안전한 곳에서 산책을 하고 산책 후에는 몸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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