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50만원 상당의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소독한 일이 알려져 화제다.
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우시(无锡)에 거주하는 리(李) 씨는 지폐에 남아있을 지 모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기 위해 100위안짜리 지폐 30장 등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
3125위안(53만원) 상당의 돈은 전자레인지가 가동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타오르기 시작했다. 타는 냄새가 나자 리 씨는 깜짝 놀라 황급히 돈을 꺼냈지만 지폐 대부분이 이미 까맣게 그을린 뒤였다. 결국 리 씨는 훼손된 지폐를 들고 은행에 찾아가 도움을 청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은행 내 위조지폐 감별 기계로 그을린 지폐의 진위 여부 확인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은행 직원이 손수 지폐의 크기를 측정하고 숫자, 확인 마크 등을 감별하는 등 정교한 수공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리 씨는 마침내 새로운 지폐로 교환할 수 있었다.
한편, 앞서 인민은행은 “코로나19 집중 발병지의 지폐를 수거해 파쇄해 폐기했다”며 “또한 은행에서 수거한 현금은 매일 자외선 소독등으로 살균 작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