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코로나환자가 기르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최초 사례가 발생했다고 5일 환구망(环球网)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홍콩 관련당국은 코로나 확진환자 애완견의 코 점막과 구강 등에서 채취한 분비물에서 코로나 약(弱) 양성 반응아 나타났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4일 홍콩 관련당국은 해당 반려견에 대한 정밀 검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물전문가들은 가벼운 감염이 확인됐으며 인간에게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같은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지나친 우려때문에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이 발생할까 우려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 발생 이후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근거없는 이유로 유기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고층건물에서 던져 죽이는 끔찍한 일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인민일보(人民日报)는 "이는 현재 발견된 개별적인 사례일 뿐"이라며 "가벼운 감염은 바이러스 수치가 그만큼 적다는 것을 뜻하며 바이러스 수치와 전염력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수용체가 없는 반려견이 감염됐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변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만 한 마리가 감염됐다고 모든 강아지들이 감염된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재난지역인 우한에서조차도 반려동물의 감염사례는 보고된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콩 당국도 "현재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는 증거는 발견못했다"며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공포에 떨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과 접촉 후 손을 깨끗하게 씼고 지나치게 밀접한 접촉을 삼가하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반려동물의 외출을 줄이고 낯선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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