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홍차오 국제공항, 기차역 등에 단거리 전용 택시 승강장이 신설된다.
11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상하이시 교통위원회는 홍차오허브 지역 택시의 서비스 품질 향상, 장시간 대기 문제 개선을 위해 10일부터 홍차오 기차역, 공항 등에서 단거리 전용 택시 내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홍차오 허브 내 단거리 전용 택시 승강장 및 전용 통로 공사는 사실상 완료된 상태다. 단거리 전용 택시 통로는 시스템 자동 매칭, 식별 등을 토대로 앞서 단거리 승객의 이동 업무를 수행한 차량이 규정 시간 안에 승차 지점에 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발견된 설비 운영 안정성, 식별 정확성 등은 추후 개선될 예정이며 보완 작업이 완료되면 시범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차오 국제공항, 기차역, 지하철역, 버스 터미널 등을 포함하는 홍차오 허브는 상하이시의 중요한 종합 교통 중심지로 꼽힌다. 이번 단거리 전용 택시 승강장 설치로 택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해 많은 승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 시민들은 단거리 전용 택시 승강장 신설 소식에 "더이상 택시 기사 눈치를 보지 않아도 왼", "가까운 목적지를 말하고 승차거부 당한 적이 많은데, 이제 당당하게 목적지를 말할 수 있게 됐다", "택시 가시에게도 승객에게도 좋은 서비스!"라며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에 앞서 상하이 푸동공항은 지난 1999년 개항과 동시에 ‘단거리 티켓’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승객이 22킬로미터 이하 거리의 목적지로 이동하고 택시 기사가 1시간 안에 공항으로 돌아오는 경우 기사에게 ‘단거리 티켓’을 발급해 대기 차량이 적은 전용 승차 지점에서 승객을 바로 태울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다만 해당 정책은 ‘단거리 티켓’을 얻기 위한 택시 기사들의 편법을 야기했다.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단거리 전용 통로에 진입하기 위해 택시 기사들이 승객의 목적지를 22킬로미터 내로 조작하고 중간에 승객이 다른 차량으로 바꿔 타도록 지시한 것이다.
이 밖에 일부 택시 기사들은 규정 시간 안에 승차 지점으로 복귀하기 위해 과속하거나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승객에 내려 달라고 요청하는 등 여러 폐단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