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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룰루레몬 중국 공식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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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중국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룰루레몬이 최근 발표한 2024년 3분기(10월 27일 종료)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3억 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 이익은 45.1% 증가한 4억 9100만 달러로 급등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전했다.
특히 중국 시장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이 기간 룰루레몬의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3억 5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홍콩과 마카오, 대만 지역을 제외한 매출은 39% 증가한 3억 1800만 달러에 달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27%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룰루레몬은 중국에 총 156개의 매장을 운영 중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개가 순증했다.
같은 기간 룰루레몬의 미국 시장 매출액은 14억 2400만 달러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동일 매장 매출은 2% 감소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9% 증가한 3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중국 시장과 비교해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다.
룰루레몬은 중국 시장 확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룰루레몬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4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10개는 미주 지역에, 나머지 대다수는 중국에 집중적으로 개설한다.
브랜드 전략도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정교하게 조정했다. 룰루레몬은 초창기 패션과 세련미를 중시하는 여성 ‘수퍼걸(Super Girl)’을 주요 타겟으로 삼았지만, 브랜드 전략 변화에 따라 고객층을 중년 남성과 소도시 상류층 여성으로 확장했다.
특히 룰루레몬은 ‘타겟 마케팅’을 채택하며, 틱톡(抖音)과 샤오홍슈(小红书)와 같은 중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2024년 10월까지 두 플랫폼에서의 마케팅 예산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3045만 위안에 달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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