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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기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캉스푸 제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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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창관그룹(强冠集团)의 쓰레기기름 사건 여파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캉스푸(康师傅),웨이단(味丹), 왕왕(旺旺) 등 타이완의 유명식품업체들이 모두 창관기업의 쓰레기기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1세기경제보도는 15일 보도했다. 타이완 위생부는 관련제품의 판매중단을 강제명령했다.
타이완기업 관계자는 “창관기업은 타이완 최대 식용유기업으로 기업 브랜드와 시장 영향력이 높아 하방기업들 대부분은 창관의 품질을 믿고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캉스푸는 중국 라면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라면시장 점유율이 44% 달했고, 매년 라면 판매량은 100억 봉지에 달한다.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쑤안차이뉘로우미엔(酸菜牛肉面)과 홍샤오뉘로우미엔(红烧牛肉面)에는 돼지기름이 아닌 팜유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캉스푸홀딩스는 14일 오후 “중국본토에서 만들어져 판매된 라면에는 쓰레기기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캉스푸 이사회는 최근 타이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공급업체의 저질 향돼지기름을 사용해 만들어진 캉스푸 제품은 ‘징둔총샤오파이구탕멘(精炖葱烧排骨汤面)’이며, 이는 타이완 웨이췐(味全)이 캉스푸그룹의 상표권을 사용해 타이완에서 제조, 판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캉스푸는 “중국 본토에서 제조, 판매된 라면은 타이완에서 수입된 원료 혹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생산 전과정은 국가관련 표준을 엄격히 준수했고, 식품안전위생의 요구에 맞추었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캉스푸 기업이 저질 식용유를 사용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타이완의 따통창지(大统长基)회사가 착색제, 탈취제에 쓰이는 클로로필린-카퍼콤플렉스 (Chlorophyllin-Copper Complex)를 혼합한 가짜 올리브유를 제조한 사실이 밝혀졌고, 이 가짜 기름이 캉스푸의 자회사인 웨이췐(味全)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웨이췐의 동사장 웨이잉충(魏应充)은 책임을 지고 타이완식품 GMP발전협회의 이사장 자리를 내놓았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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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슬푸 라면 엄청먹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