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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나는 동반자가 좋아하는 골퍼인가?

[2012-11-23, 23:00:00]
지인의 성향을 알아보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는 그와 함께 여행을 가보거나 때로는 도박을 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보다는 골프 마니아라면 골프 라운드를 통해 더 많은 상황에 따른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18홀 라운드를 동반자와 함께 하다 보면 서로 대화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자신감 등 많은 것들을 표현하게 된다. 한 번의 라운드 만으로도 상대는 긍정적인 사람인지, 부정적인 사람인지,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위기를 대하는 모습 등을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특정한 상황(위기 혹은 위험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과 마음가짐을 갖고 그 상황을 극복 혹은 해결하느냐는 골프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혹 아래와 같은 상황에 부딪쳤다고 생각해보자.
 
<예시>
- 오늘은 코스에 비바람이 불어서 도저히 플레이를 잘 할 수가 없다. 비바람 때문이다.
- 나는 항상 어떤 친구와 함께 플레이 하면 볼이 잘 안 맞는다. 그 친구 때문이다.
- 아침에 시간이 모자라 연습을 못하고 라운드를 나왔고, 내가 싫어하는 코스다. 그래서 못 쳤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사람이라면 골프 라운드 내내 자신의 플레이뿐 만 아니라 스코어도 마음에 들지 않게 될 것이며, 이는 더 나아가서 함께 플레이 하는 동반자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고, 좀 더 즐겁고 재미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는 비단, 골프뿐만 아니다. 바로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우선 바꿀 수 있는 것(changeable) 과 바꿀 수 없는 것 (unchangeable) 을 확실히 구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바꿀 수 없는 것은 코스, 날씨, 동반 플레이어, 자신의 클럽, 디봇에 들어간 볼 등. 주어진 상황이며 바꿀 수 있는 것은 클럽 선택, 스윙템포, 스윙 크기, 집중력등과 주어진 상황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과 주어진 상황을 핑계 삼지 말고 바꿀 수 있는 부분을 바꾸어서 결과를 좋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비가 오는 상황은 주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에게 동일한 조건이며, 만약 지금 내 몸의 컨디션이 나쁜 것도 바꿀 수 없는 주어진 상황이다. 바꿀 수 없는 주어진 상황은 아무 감정 없이 그냥 그대로 받아 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마음과 정신이 긍정적으로 명확해질 때 플레이 하는 모습 또한 긍정적이고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게 되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작은 생각의 차이 이지만, 이런 부분을 정확히 표현 할 때에 더욱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즐거운 골프가 되기 때문이다. 유독 스코어가 좋지 않은 날, 나는 혹은, 동반자가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거나, 운이 없었다거나, 퍼터가 잘 되지 않았다거나’하는 등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이유로 포장하는 순간이 온다면, 다시한번 생각하고 말하라.

"바꿀 수 없는 것은 핑계 대지 말고,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체크해 이야기 나누자"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골프뿐만 아니라 매사 모든 일에서 이러한 생각을 습관화 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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