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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 코로나19, 잊고 있던 우리의 ‘환경’

[2020-05-26, 06:04:11] 상하이저널

최근 코로나 19사태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는 큰 공포를 주었고, 그에 따라 사회 각 분야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 그중 열의 아홉은 부정적인 것들이지만, 환경과 관련해 생각지도 못한 두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첫째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도저히 통제할 수 없는 자발적 자가 격리 및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환경은 좋아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인도에서 공장이 멈춰 30년 만에 맑아진 하늘로 인해 히말라야산맥을 보게 된 일이다.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얻었지만, 반대로 인류가 사는 지구는 많은 것을 잃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는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로 남았다. 

특히, 환경오염의 대표적인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 문제는 환경오염을 해결하려는 인류와의 10여 년간 혹독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잠시나마 인류의 생산활동이 멈추자 오염되어 있었던 공기, 물, 그리고 수많은 생태계가 스스로 복원되고, 깨끗해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으로 보면 코로나19사태는 환경오염에 대한 근사한 해결 방안을 인류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류는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이 교훈을 바로 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번 사태가 환경을 위해 인간의 편리함과 이기심을 왜 자제해야 하는 가를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인류가 모처럼 한마음으로 불편함을 감수하며 개선해 가던 일회용품 문제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 간으로도 전파가 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최근 많은 사람이 방역을 목적으로 여러 종류의 방역용품들을 이용하고 있다. 또, 감염의 공포로 인하여 많은 가게가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한 용기와 포장보다, 폐기하기 비교적 쉬운 일회용 용기와 비닐봉지 사용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결국 그 많은 일회용품은 결국 휴지통으로 들어가게 된다. 과도한 플라스틱 쓰레기 폐기는 환경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구 온난화와 해양오염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심각한 혼란 상황에서 사람들이 쓰는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등 많은 종류의 방역용품들과 일회용품들은 대부분이 지구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원재료로 한다는 것 잊고 있는 듯하다. 동시에 이번 사태는 개인 컵 사용, 종이 빨대 등 겨우 자리 잡아가던 일회용 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한 그 동안의 노력과 의식마저도 순식간에 무너뜨렸다.

지금의 심각한 상황에서 일회용품은 코로나 19사태에서 개인 방역과, 최전선에서 맞서는 의료진에게 없어서는 꼭 필요한 존재이다. 경험해 보지 못한 인류의 위기 극복을 위해 피치 못할 상황이지만, 코로나 19를 극복한 후 일회용품 사용에 관대해진 생활습관을 되돌리지 않으면 일회용품이 나중에는 ‘환경오염’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되지는 않을지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인류의 행동이 잠시 주춤한 사이에 맑아진 하늘과 한편에서 쌓여가는 일회용품폐기물을 보며, 지구환경의 최대 책임이 우리 인류에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학생기자 이현제(진재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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