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활용하여 어휘와 사고력까지 키우자
우리말 잘해야 영어도 잘 할 수 있다
국어사전 활용하여 어휘와 사고력까지 키우자
“엄마, 영유권이 뭐예요?” 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특히 한자어로 된 단어의 뜻을 몰라 문장의 뜻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다. 부모들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단어의 뜻을 설명하려다보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 이럴때는 국어 사전을 찾아보며 정확한 뜻을 알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히 영어나 중국어 등 외국어로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일수록 한국어가 튼튼해야 영어나 중국어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에서도 영어몰입교육 열풍의 이면에 '우리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최근 유아용, 초등학생용 사전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다시 한자어사전과 순우리말 사전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이고,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외세’ ‘고령화’ 등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 사전을 손에 끼고 살다시피 해야 독서와 논술의 질이 향상된다는 추세의 반영이다.
그림책사전, 순우리말사전•사회사전 등 다양해져
사전은 일단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사전을 선택해야 한다. 성인용 사전은 뜻풀이 자체에 한자어들이 섞여 있어 단어 두세 개를 더 찾아야 비로소 이해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사전들 중 전문가들이 1순위로 추천하는 사전은 ‘연세초등국어사전’. 유아나 저학년에게는 동화작가 채인선이 엮은 ‘나의 첫 국어사전’이 부담 없다. 1400여 개 일상어가 300컷의 그림과 함께 실려 있어 그림책 보는 것 같다. ‘나비잠’ ‘먼산주름’ ‘여낙낙하다’ 등 순우리말 4000여 개를 10대 눈높이에 맞게 소개한 ‘순우리말사전’도 예문과 더불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사전. ‘교과서 일등어휘’는 초등 논술교사들이 아이들의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교재다. 이 밖에 우리말 속 한자어를 모은 ‘어린이 속뜻사전’, 사회•과학 교과와 관련된 주제어들을 따로 모은 ‘어린이사회사전’ ‘어린이 과학사전’이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