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취업난 불구 '코리안 드림' 여전
제15회 한국 방문취업제 실무한국어능력시험이 지난 19일 하얼빈, 연변, 장춘, 대련 등 37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실무한국어능력시험은 지난해 21개 고사장을 토대로 하얼빈사범대학, 동북사범대학 등 16개 고사장을 더 늘여 총 37개 고사장을 설치했다. 하얼빈시에는 하얼빈사범대학과 흑룡강대학 두 곳이 고사장으로 설치된 가운데 하얼빈사범대학에 1천여명, 흑룡강대학에 3천여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변대학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험번호에 따라 연변대학 본교, 연변대학의학원,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등 세 개 시험장에 나뉘어 입장했다. 연변대학에 배치된 수험생은 9천45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재 한국 조선족들의 취업이 어려워지고 환율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나 한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열망은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간 농사를 그만두고 여기저기 한국으로 가기 위한 수속에만 매달렸다는 심양 출신 석 모씨는 “한국에 친척이 많아 일거리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안되면 다른 방법을 구해서라도 반드시 한국땅을 밟겠다”고 말했다. 또, 흑룡강의 김 모씨는 “한화가 아무리 떨어져도 중국에서 돈을 버는 것 보다 낫지 않겠냐”고 한국행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한 전문가가 올해 수험생수를 6만 명으로 예산하고 지난해 시험의 합격률과 올해 시험 난이도를 결합하여 분석한 결과 불합격자가 32%에 달해 2만여 명이 탈락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