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취업난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들 사이에 깊이 자리잡았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벌어지는 취업난으로 인하여 대학을 졸업 한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채 발휘하지도 못한 채 취업전선에 매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현실이다.
유학생들과 관련 있는 업종들은 조선족들과 한국어 전공 한족들이 우수한 경쟁력으로 밀어 붙이고 있고, 기업들 또한 조선족이나 한족 인재들을 점점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니, 우리 유학생들이 나아가야 할 길은 정말 멀고 험난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시점에서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자신의 길을 열어가는 것보다는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서 현재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쪽으로 눈을 맞출 줄도 알아야 한다. 재경대 대외한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에서 데스크라는 화학회사의 연구직을 담당하고 있는 강승균씨는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에 비해 가진 장점으로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의 문서화와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리후생 등을 꼽았다.
일본 기업에서 일하면서 얻은 점에는 한국기업의 경우 신입사원이 출근 하여 해야 될 일이 짜임새 있게 정해져 있지 않은 반면, 일본기업은 자신의 해야 될 업무와 그날의 일정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되어 있고, 무리한 목표보다는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 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자신감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게 한다고 한다.
강승균씨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중국 유학생은 중국어 실력이 필수이지 플러스적 요인이 될 수 없고, 뛰어난 기술을 갖추고 있는 사람과 비교하자면 그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다만 하나의 외국어가 아닌 여러 국가의 언어를 구사 할 수 있다면,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고 거기에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된 기술까지 보유한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좋아하는 일이나 적성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마인드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드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면 될 것이다.”
강승균씨처럼 한국기업이 아닌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또 한국기업에서 배우지 못하는 점들을 배워나가는 선배들도 상당수이다.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이제는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좀 더 다국적 기업 쪽으로 시선을 두는 것이 앞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더 빠른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 해 본다.
▷재경대 유학생 기자 우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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