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명실공히 2009년 최고의 여성골퍼로 공인받았다.
17일(현지시간) 신지애는 권위의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뽑은 올해의 최우수 여자선수(MVP)로 등극했다.
2009시즌 루키 신지애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시즌 막판 로레나 오초아에게 단 1점차로 밀려 올해의 선수상을 뺏겼지만 전문가들의 눈에는 단연 신지애가 최고였음이 이번 결과로 입증된 셈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멤버 1년차에 다승왕-상금왕-신인왕을 휩쓴 신지애는 총 105표를 얻어 85표에 머무른 오초아를 가볍게 따돌렸다.
아울러 더 놀라운 사실은 신지애가 남자대회의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이다.
남자의 경우 의심의 여지없이 타이거 우즈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우즈는 최근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있지만 그럼에도 그가 남긴 올 시즌 성적은 감히 다른 선수들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었다.
투표결과 우즈는 185표를 쓸어 담으며 통산 10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표에 그친 2위 스티브 스트리커를 압도적으로 제쳤고 지난 8월 자신에게 굴욕을 안겼던 양용은(13표)과의 표차도 엄청났다.
전문기자들은 올해 최고의 남녀골프선수로 우즈와 신지애를 낙점했다. 바야흐로 신지애의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스캔들에 휩싸인 우즈가 지는 별이라면 신지애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쾌거다.
한편 시니어골프 부문에서는 미국의 로렌 로버츠가 시즌 MVP로 선정됐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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